기술주 이틀째 약세에 나스닥 하락...FOMC 회의록엔 “인플레 더 위험” [월가월부]

S&P500 4거래일 연속하락
나스닥도 이틀연속 하락세
“기술주 하락은 가벼운 조정”

7월 FOMC 의사록 공개
“관세발 인플레이션 더 위험해”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투자자들의 차익 실현 움직임과 함께 잭슨홀 미팅을 두고 관망세가 펼쳐지면서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20일(미국 동부시간) 공개된 지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서는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증시는 이날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6.04포인트(0.04%) 상승한 4만4938.31에 장을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5.59포인트(0.24%) 내린 6395.7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2.095포인트(0.67%) 하락한 2만1172.857에 마감했다. S&P500지수는 4거래일, 나스닥지수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반도체주인 엔비디아가 0.14% 하락했고, AMD는 0.81%, 브로드컴은 1.27% 내렸다. 애플은 1.97% 하락했고, 테슬라도 1.64% 떨어졌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 수석 시장 전략가는 “최근 기술주 하락은 3주 전에 있었던 가벼운 조정에 불과할 수 있다”며 “경고음을 울리려면 추가 하락세가 더 이어지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BMO 프라이빗 웰스의 캐럴 슐라이프 수석 시장 전략가도 “기술주는 4월 초 저점에서 80% 넘게 오르는 등 놀라운 상승세를 보였다”며 “일부 투자자들이 기술주에서 차익을 실현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8월 말에는 일반적으로 거래량이 적어 펀더멘털 보다 변동 폭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 공개된 7월 FOMC 의사록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금리 인하는 시기상조라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확인됐다.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과 고용 하강 위험을 모두 강조했고, 대다수는 인플레이션 상승을 더 큰 위험으로 판단했다.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여러 위원은 “시기, 강도, 지속성 등에서 상당한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고 지적했고, “높은 관세 영향이 장기화하면 기대 인플레이션이 고정되지 못할 위험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앞서 Fed는 지난달 30일 열린 FOMC에서 기준금리를 연 4.25~4.5%로 동결 결정했다.

한편, 오는 22일 오전 10시로 예정된 제롬 파월 Fed 의장의 잭슨홀 심포지엄 연설을 앞둔 가운데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시장의 관측대로 전향적인 9월 금리 인하 신호를 내비치든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으로 시장 기대를 누를 것인지에 주목된다.

백악관의 금리 인하 압박도 계속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리사 쿡 Fed 이사가 허위 기재로 모기지 대출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사임을 촉구했다.

미시건 주립대 교수출신인 쿡 이사는 2022년 전임 조 바이든 대통령에 의해 임기 16년의 연준 위원에 임명됐다. 미 연준 사상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 이사이기도 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겉으로는 연준 이사의 자격 문제를 거론했지만, 사실상 연준에 자기 사람을 심기 위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44만 구독자의 선택. 유튜브 채널 ‘매경 월가월부’(youtube.com/@MK_Invest)에서 진짜 미국 월가 투자 뉴스를 만나볼 수 있습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