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북극성' 내달 10일 공개
전지현·강동원에 정상급 제작진 의기투합
한국형 첩보 멜로... "마블처럼 커질 수도"
"기왕 좋은 차에 탔는데 운동화 신고 오솔길 걷는 것 같은 작품 말고, 최고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트랙을 깔아보고 싶었어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는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크리에이터스 토크'에서 작품의 출발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연출부터 촬영, 미술, 시각특수효과(VFX), 음악까지 국내 최고 제작진과 협업하는 일이 "꼭 슈퍼카에 탄 것 같은 기분이었다"면서다. 하나하나 설정을 더하다 보니 거대한 세계관이 완성됐다. 정 작가는 "북극성은 놀라울 정도로 큰 이야기로 쓰여졌다"며 "마블 시리즈처럼 큰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북극성은 한국형 첩보 멜로 드라마다. 유엔대사로 국제적 명성을 쌓은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 배후를 추적하며, 자신을 지켜준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음모에 다가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 작가는 "김희원 감독님이 파워풀한 여성의 이야기가 하고 싶고, 그런 여성이 멜로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며 "시작할 때부터 전지현씨가 문주였고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동원 캐스팅에 대해서도 "로또 맞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전지현·강동원에 정상급 제작진 의기투합
한국형 첩보 멜로... "마블처럼 커질 수도"
9월 10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북극성'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기왕 좋은 차에 탔는데 운동화 신고 오솔길 걷는 것 같은 작품 말고, 최고의 속도로 달릴 수 있는 트랙을 깔아보고 싶었어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을 집필한 정서경 작가는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크리에이터스 토크'에서 작품의 출발점을 이렇게 설명했다. 연출부터 촬영, 미술, 시각특수효과(VFX), 음악까지 국내 최고 제작진과 협업하는 일이 "꼭 슈퍼카에 탄 것 같은 기분이었다"면서다. 하나하나 설정을 더하다 보니 거대한 세계관이 완성됐다. 정 작가는 "북극성은 놀라울 정도로 큰 이야기로 쓰여졌다"며 "마블 시리즈처럼 큰 작품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동원 캐스팅? 로또 맞은 기분"
2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북극성' 크리에이터스 토크에 정서경 작가(왼쪽 두 번째부터), 김희원·허명행 감독, 김병한 미술감독,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가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북극성은 한국형 첩보 멜로 드라마다. 유엔대사로 국제적 명성을 쌓은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 배후를 추적하며, 자신을 지켜준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음모에 다가서는 이야기를 담았다. 정 작가는 "김희원 감독님이 파워풀한 여성의 이야기가 하고 싶고, 그런 여성이 멜로를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며 "시작할 때부터 전지현씨가 문주였고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강동원 캐스팅에 대해서도 "로또 맞은 기분"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출연진 못지않게 제작진 면면도 화려하다. '헤어질 결심' '작은 아씨들'을 쓴 정 작가의 시나리오를 토대로 '눈물의 여왕' 김희원 감독과 액션 전문가인 '범죄도시4'의 허명행 감독이 공동 연출을 맡았다. 김희원 감독은 "이야기 규모가 커지면서 정교하고 큰 액션 신이 많이 등장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허 감독에게 공동 연출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매회 액션이 나오고, 액션에서 다시 이야기가 생겨 나오는 순환 구조를 띤다. 허 감독은 "현실적인 액션과 멋의 균형을 맞추는 게 중요한 숙제였다"고 덧붙였다.
200개 공간 만들어... 성당 세트장이 압권
9월 10일 공개되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드라마 '북극성'의 한 장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
무대가 되는 공간은 '수리남' '나인퍼즐' 등에 참여했던 김병한 미술감독과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가 맡았다. 김병한 감독은 "모든 커리어를 통틀어 가장 많은 공간이 나온 작품"이라며 "보통 한 작품에 100개 공간이 나오는데 북극성에는 13개국을 넘나드는 200여 개의 공간이 나와 도전적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극 초반의 성당 세트는 스테인드글라스 하나하나까지 정교하게 설계했고, 홍 슈퍼바이저가 컴퓨터 그래픽으로 지붕과 외관 등을 더해 완성했다.
성당 세트장을 보고 놀라움과 당혹을 넘어 공포까지 느낀 정 작가는, 이 공간에서 영감을 받아 추가 장면까지 완성했다. 바로 시리즈의 마지막 회, 마지막 장면이다. 그는 "당시 7부 정도를 쓰고 있을 때였는데 2주 뒤면 사라질 이 성당을 의미 있게 만들고 싶었다"면서 "결말도 모르는 채로 엔딩을 썼는데, 그 장면이 나를 끝까지 이끌어준 것 같다"고 말했다.
디즈니플러스도 북극성을 '텐트폴(흥행 가능성이 높은 대작)' 작품으로 꼽고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캐롤 초이 디즈니플러스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은 "월드 클래스 출연진과 제작진이 만나 독보적인 이야기가 탄생했다"며 "권력과 야망, 진실과 신뢰라는 보편적 주제와도 맞닿아 있다"고 한껏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극성은 총 9부작으로 다음 달 10일 1~3화가 공개된다. 17일부터는 매주 2개의 에피소드가 나온다.
강유빈 기자 yubin@hankookilb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