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따라 인종별로 부동산 가격 변동의 충격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가를 보유한 백인이 비교적 중앙은행 통화정책의 충격이 적은 반면 아프리카, 히스패닉 계열의 자가보유 가구는 통화정책의 충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세계경제학자대회(ESWC 2025)서 열린 ‘통화정책 전달경로’ 세션에서 퀴 리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교수는 미국 내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인종별로 부동산 가격 충격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그는 “아프리카 계열 미국인과 히스패닉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금리 인상에 부동산 가격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리 교수는 연준 금리 인상 이후 4년 동안 백인이 소유한 주택의 가격은 10.8% 하락한 반면 아프리칸 미국인과 히스패닉 계열은 각각 5.5%포인트, 5%포인트의 더 큰 하락폭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될 경우 흑인과 히스패닉 가구의 주택 매입 비율은 백인 대비 17%포인트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매도가 증가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매입 감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퀴리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교수가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서 열린 세계경제학자대회서 강연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세계경제학자대회(ESWC 2025)서 열린 ‘통화정책 전달경로’ 세션에서 퀴 리 펜실베이니아 주립대학교 교수는 미국 내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인종별로 부동산 가격 충격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그는 “아프리카 계열 미국인과 히스패닉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은 금리 인상에 부동산 가격이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리 교수는 연준 금리 인상 이후 4년 동안 백인이 소유한 주택의 가격은 10.8% 하락한 반면 아프리칸 미국인과 히스패닉 계열은 각각 5.5%포인트, 5%포인트의 더 큰 하락폭을 겪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금리가 25bp(1bp=0.01%포인트) 인상될 경우 흑인과 히스패닉 가구의 주택 매입 비율은 백인 대비 17%포인트 더 큰 폭으로 감소했다”면서 “단기적으로는 매도가 증가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매입 감소 효과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리 교수는 노동시장에서 흑인과 히스패닉 계열이 백인에 비해 은퇴 또는 임금이 줄어들 확률이 높은 게 주택 매입 충격으로 이어진다고 짚었다. 이에 통화정책이 의도치 않게 인종별 주택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리 교수는 “이를 완화하기 위해 경기 침체기의 긴축 시 흑인과 히스패닉 계열 미국인을 노동시장에서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교수 강연 외에도 니콜라스 베를린자유대학 교수는 자가보유 가구 대비 임대 가구가 긴축적인 통화정책의 충격이 크다는 연구 결과를, 수다 유럽중앙은행(ECB) 연구원은 긴축적인 통화정책 시 대기업이 인력을 중소기업 대비 더 크게 줄이는 반면, 완화적인 통화정책 시에는 중소기업이 더 많은 인력을 고용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한편 한국에서 최초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2500여명의 석학 등이 모였으며 코로나 팬데믹 시절 비대면 개최 이후 10년 만에 대면으로 진행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