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철 LGD 부사장 “AI 시대 최적 디스플레이는 OLED”

최현철 LG디스플레이 SC사업부장이 20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IMID 2025에서 기조연설하고 있다. (사진= 김영호 기자)

LG디스플레이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슬라이더블, 스트레처블 등 새로운 폼팩터가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스위처블 프라이버시 모드(SPM), 청색 인광,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를 차세대 기술로 제시했다.

최현철 LG디스플레이 SC사업부장(부사장)은 20일 국제정보디스플레이학술대회(IMID 2025)에서 “AI 시대에 사용자의 의도를 맥락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정확히 구현하고, 기술적 진화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최적 디스플레이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라며 이 같이 밝혔다.

앞으로 디스플레이가 인간과 AI 간 소통의 창 역할을 하는 과정에서 인간의 감정과 의도까지 정확하게 표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향후 AI 시대에는 더 밝고 선명하며 정확한 색을 표현할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주목받아 OLED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봤다.

구체적으로 슬라이더블, 스트레처블 등 새로운 폼팩터, 저전력 및 센서 통합 기술 등이 요구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사업부장은 패널이 종이처럼 얇아 좁은 공간에 숨겨뒀다가 화면을 늘릴 수 있는 슬라이더블 OLED와 늘리기, 접기, 비틀기 등 자유롭게 형태를 바꿀 수 있는 스트래쳐블 디스플레이, 눈 바로 앞에서 디스플레이를 볼 수 있는 확장현실(XR) 기기 등을 AI 시대 새 폼팩터로 들었다.

LG디스플레이의 저전력 OLED 기술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청색 인광을 적용해 전력 소모를 15% 줄인 '하이브리드 탠덤 OLED'가 대표적으로, AI 기기들은 컴퓨팅 프로세스에 소비되는 전력이 크기 때문에 디스플레이의 전력 소모를 줄이는 게 중요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 사업부장은 디스플레이 아래 센서를 숨기는 기술이 주목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 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UDC), 언더디스플레이IR이라고 부르는 기술이다. 디스플레이 아래 카메라나 IR 센서를 통합 배치해 페이스 ID나 눈동자 움직임을 추적이 가능해진다. 최 사업부장은 “AI는 정체된 디스플레이 산업에 새로운 모멘텀을 제시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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