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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누른 장동혁…"전한길 품으면 당대표" 현실화할까

이데일리 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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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당대회 앞두고 '장동혁 공개지지' 밝힌 전한길
여론조사서 김문수 제치고 상승세 탄 장동혁
張 "전한길 공천" 金 "혓바닥에 놀아나면 안 돼"
송언석 "당내 민주주의 모독 말라…흔들리지 않아"
"전한길 위상 강화" 우려에도 당내 "실권 없어"...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이틀 앞두고도 전한길 씨의 영향력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전 씨가 공개적으로 지지를 선언한 장동혁 후보가 같은 ‘반탄(탄핵 반대)’ 진영의 김문수 후보를 앞섰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0일 발표됐다. ‘날 품으면 당대표가 된다’는 전 씨의 주장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당내에서는 장 후보가 당대표가 되더라도 전 씨가 직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왼쪽부터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전한길씨, 김문수 후보. (사진 = 이데일리DB)

왼쪽부터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 전한길씨, 김문수 후보. (사진 = 이데일리DB)


국민의힘은 ‘전 씨의 입김은 과장됐다’고 선을 긋고 있지만, 전당대회의 흐름은 달라 보인다. 전 씨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전한길뉴스 구독자 17만명이 투표한 결과 1위는 장동혁 후보(81%), 2위는 김문수 후보(14%)였다”며 “투표 결과를 반영해 전한길은 장동혁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전 씨는 자신과 가까운 인물이 당대표가 될 것이라며 전당대회에 본격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16일 국민의힘에 입당한 사실을 공개하며 “전한길을 품는 사람이 당대표가 된다”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또 “전한길을 내치지 말고 품어야 한다. 그래야 국민의힘이 산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 결과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16~18일 국민의힘 지지층 76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장동혁 후보는 35.3%를 얻어 김문수 후보(33.3%)를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하게 앞섰다. 2주 전과 비교하면 김 후보는 6.2%포인트(p) 하락했고 장 후보는 13.1%p 상승한 것이다. “바닥 민심은 장 후보가 김 후보보다 더 우세하다”는 당내 일부 평가도 있다. 전체 국민 2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조경태 후보가 24.0%로 1위, 장동혁(18.1%)·김문수(17.8%)·안철수(10.2%) 후보가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국민의힘 지지층의 경우 95% 신뢰수준에 ±3.6%p, 전체 국민 조사에서는 ±2.2%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전 씨의 존재감은 마지막 후보자 TV토론회에서도 쟁점이 됐다. 장동혁 후보는 전 씨의 전당대회 출입 금지 조치와 관련해 “연설회장에서 분위기 흐린 분들이 많다. 같은 행동엔 같은 조치가 균형있게 따라야 한다”고 두둔했다. 또 지방선거 공천을 누구에게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한동훈 후보 대신 전 씨를 택하며 러브콜을 보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특별히 논평할 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김 후보는 지난 18일 장 후보가 전 씨의 지지를 받은 데 대해서도 “그저 몇 마디 말과 혓바닥에 놀아나는 판단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에 전 씨는 “여전히 서운한 마음이 있다”는 입장문을 내기도 했다.


그럼에도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가 ‘전한길 대회’라는 시각에 정면으로 반박하고 있다. 같은 날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우리 당에는 500만에 가까운 당원이 있고, 책임당원만 100만명이다”라며 “특정인 한 사람의 이야기로 당이 좌우되고 전당대회가 흔들린다고 보는 건 당내 민주주의를 심하게 모독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치권에서는 만약 장 후보가 당대표에 오른다면 전 씨의 위상이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그러나 한 국민의힘 의원은 “전 씨가 활동할 여지는 없을 것”이라며 “당직을 줄 수 있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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