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속 한 장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작가 정서경이 자신이 집필한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에 대해 “디즈니 마블 시리즈처럼 큰 규모의 작품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디즈니플러스 ‘북극성’ 크리에이터스 토크 행사가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정 작가, 김희원‧허명행 감독, 김병한 미술감독, 홍정호 VFX 수퍼바이저, 캐롤 초이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이 참석했다.
정 작가는 이날 연단에 서서 작품 구상 과정을 설명했다. 그는 “유럽이나 미국 스타일 첩보물이 아닌 한국적인 장르물을 만들어보려고 했다. 가장 동시대적인 이야기가 됐으면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쓰다 보니 놀라울 정도로 큰 이야기로 쓰여졌다”며 “‘우리 시리즈도 어쩌면 마블처럼 큰 작품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정 작가는 첩보물에 대해서는 자료 조사도 하고, 장르 문법을 배우는 등 공부할 수 있었지만, 멜로를 쓰는 것은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2022년 방영된 드라마 ‘작은 아씨들’을 마친 뒤 김 감독과 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감독님은 파워풀한 여성이 나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또 그런 여성이 멜로를 할 수 있는지도 궁금해했다”며 “그 말을 듣고 자신이 없었다. 파워도 멜로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한 번 시도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러면서 “하나하나씩 설정을 만들어 나갔고, 그렇게 ‘북극성’은 커다란 스케일을 가진 국제적인 첩보물이자 인생의 한가운데서 뜻밖의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두 남녀의 내밀한 이야기로 완성됐다”고 했다.
이날 초이 총괄 또한 “‘북극성’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그는 “월드 클래스에 걸맞은 화려한 출연진, 제작진이 만나 독보적인 이야기가 탄생했다. 스릴 넘치는 스파이 로맨스라 표현하고 싶다”며 “첩보와 액션 로맨스가 어우러진 이야기다. 설렘과 짜릿한 재미를 한자리에서 즐길 수 있다. 결국 권력과 야망, 진실과 신뢰라는 보편적인 주제와 맞닿아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몇 주 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저희 글로벌 마케팅 팀원들과 함께 ‘북극성’ 메인 예고편을 봤다. 각국의 많은 동료들이 흥분과 기대를 감추지 못하더라”라며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매력이 그만큼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북극성은 유엔 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 불명의 특수 요원 산호(강동원)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전지현, 강동원, 존 조, 이미숙, 박해준, 김해숙, 유재명, 오정세 등 유명 배우들이 대거 출연해 제작 단계부터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은 바 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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