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에서 신뢰받는 매체 ‘레키프’는 20일(한국시간) “이강인은 올여름 이적 시장이 본인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이 1년 앞으로 다가온 만큼, 그는 더 많은 출전 기회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프리미어리그 여러 구단, 그리고 이탈리아 세리에A의 복수 구단이 이강인에게 깊은 관심을 보내고 있다”며 이강인이 단순한 관심 수준이 아니라 실제 구단간 협상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는 자원임을 강조했다.
이강인은 지난 2023년 스페인 RCD 마요르카를 떠나 PSG에 합류했다. 첫 시즌에는 로테이션 멤버로서 중용되며 파리 생활에 적응했고, 두 번째 시즌인 2024-25시즌에는 본격적인 주전 경쟁에 돌입했다.
실제로 시즌 후반기 21경기 중 이강인은 단 8경기에만 출전했다. 특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이후부터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주요 경기에서 그를 거의 기용하지 않았고, 리버풀과의 경기에서 19분간 교체 투입된 것이 전부였다. 인터밀란과의 결승전에서도 벤치에 머물렀다.
때문에 2025년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면 이적이 유력했다. 겨울부터 프리미어리그 팀 아스널과 연결되더니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까지 이강인에게 관심이었다. 이강인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프로필에 파리 생제르맹을 삭제해 이적설에 불을 붙였다.
상황은 시즌 개막 직전 열린 UEFA 슈퍼컵에서 반전을 맞았다.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 후반 22분 투입된 그는 0-2로 밀리던 경기 흐름을 바꿔놓았다. 그의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추격의 시작을 알렸고, PSG는 결국 동점골까지 만들며 승부차기 끝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같은 활약으로 인해 이강인의 잔류 가능성은 높아진 듯했지만, 최근 들어 상황은 다시 뒤집히고 있다. 레키프에 따르면, 이강인의 측근들은 “PSG의 ‘사실상 이적 불가’ 방침을 존중해왔다”고 전했지만, 이강인 본인이 월드컵을 앞두고 실전 감각 유지에 강한 필요성을 느끼며 태도를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이강인과 큰 접점이 생긴 팀은 프리미어리그의 아스널이다. 프랑스 매체 ‘VIPSG’는 “아스널이 이강인을 전방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미드필더로 평가하고 있으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 체제 하에서 전술 다양성을 확대할 수 있는 자원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새로 부임한 안드레아 베르타스포츠 디렉터가 이강인을 마요르카 시절부터 눈여겨봤다는 것이다. 실제로 베르타는 과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재임 당시에도 이강인 영입을 검토한 바 있는 인물이다. 이러한 연관성은 이강인의 아스널행 가능성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현재 PSG는 이강인의 이적료를 최소 4,500만 유로(약 730억 원)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치는 아스널 입장에서도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결국 협상 과정에서 이적료 조정이 이강인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강인은 2026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둔 시점에서 커리어 중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PSG에 잔류할 경우 지난 시즌 후반기 악몽을 이겨내고 주전 경쟁을 해야 한다. 기회가 줄어들 경우 국가대표 경기력 유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면, 이적을 선택한다면 프리미어리그라는 새로운 도전과 월드컵 준비라는 실익을 동시에 챙길 수 있다.
아직 여름 이적 시장은 약 2주 남아있다. 이강인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아스널을 비롯한 다른 유럽 명문 팀들이 어떤 제안을 들고 나올지, 막판 협상에 모든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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