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매일경제 언론사 이미지

‘생일 축하포’ 때린 이정후 “친구들이 홈런 치라고 했는데...정말 쳤네요” [현장인터뷰]

매일경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원문보기
280타수의 침묵을 깨고 자신의 생일에 담장을 넘긴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가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원정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홈런과 2루타 기록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경기는 현지 시간으로 19일에 열렸지만, 한국 시간으로는 20일이었고 그의 27번째 생일이었다. 생일맞이 축하포가 된 것.

이정후는 이날 1회 홈런을 때렸다. 사진= Denis Poroy-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는 이날 1회 홈런을 때렸다. 사진= Denis Poroy-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그는 ‘화려한 생일 축하가 됐다’는 기자의 말에 미소와 함께 “친구들이 생일 축하도 해주고 장난 삼아서 ‘생일이니까 홈런빵 쳐라’고 했는데 정말 칠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280타수 만에 홈런을 기록한 그는 ‘이렇게 오래 홈런을 못친 경험이 있었는가’라는 질문에는 신인 시절 기억을 꺼내들었다.

“그때 데뷔 후 7경기 만에 잠실 원정에서 멀티 홈런을 쳤다. 제일 큰 잠실에서. 그러면서 ‘올해 열 개는 치는 거 아니야?’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끝이었다. 144경기를 다 뛰었는데 그 이후 하나도 못쳤다.”


그때에 비해 이정후는 훨씬 성숙한 타자가 됐다. 이날의 홈런은 지난 실패를 철저하게 되새기고 준비한 결과였다.

샌디에이고 선발 닉 피베타의 패스트볼을 받아쳐 홈런을 만든 그는 “지난주에 피베타를 상대했을 때는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치긴 했지만, 커터를 노린 것이었다. 앞선 두 타석은 패스트볼이 계속 늦어서 범타가 나왔다. 오늘 경기를 준비하며 그때 생각이 났다. 빠른 공에 늦고 싶지 않아서 준비하고 타석에 집중하고 들어갔는데 장타 두 개가 모두 패스트볼에 나와서 괜찮은 거 같다”며 자신의 타석 내용을 자평했다.

이정후가 3루 베이스를 돌며 맷 윌리엄스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가 3루 베이스를 돌며 맷 윌리엄스 코치의 축하를 받고 있다. 사진= Getty Images/AFP= 연합뉴스 제공


밥 멜빈 감독이 8월 선전 비결로 ‘욕심을 내지 않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서는 “일단 내 욕심을 버려야 한다”며 감독의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좋은 공이 들어왔을 때 나도 모르게 ‘윽’하면서 힘이 들어가면서 욕심이 들어가는 것들을 통제하려고 했다”며 욕심을 억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5~6월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던 그는 “그때 경기를 어떻게 했는지 생각해 보면 이런 것들이 부족했던 거 같다. 결과가 안나오다 보니까 안 좋은 공도 치고 악순환이 된 거 같은데 그런 것 없이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감독님도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시고 있다”며 이전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안보현 스프링 피버
    안보현 스프링 피버
  2. 2뉴진스 다니엘 악플러 고소
    뉴진스 다니엘 악플러 고소
  3. 3유담 논문 특혜 의혹
    유담 논문 특혜 의혹
  4. 4조국 대표 자선냄비
    조국 대표 자선냄비
  5. 5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매일경제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