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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저격한 美방송인 “야유 받는 거 보니 기분 좋아”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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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명 방송인 지미 키멜. /유튜브

미국 유명 방송인 지미 키멜. /유튜브


미국 CBS 방송이 심야 방송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를 달리는 토크쇼를 폐지한 것과 관련, 유명 방송인 지미 키멜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저격했다.

미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는 18일 키멜과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이 인터뷰는 지난달 중순, CBS가 ‘더 레이트 쇼 위드 스티븐 콜베어’ 쇼 폐지를 논의 중이었으나 이를 공식적으로 발표하기 직전에 진행됐다고 버라이어티는 밝혔다.

당시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는 스카이댄스 미디어의 파라마운트 글로벌 인수를 승인했다고 발표했다. 많은 업계 분석가들과 비평가들은 이를 두고 “트럼프 행정부에 굴복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이후 업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2015년부터 방영돼 온 콜베어 쇼가 매년 4000만 달러(약 560억원)의 손실을 내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콜베어 쇼의 폐지 결정이 정부의 압력 때문이 아닌 적자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키멜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키멜은 “콜베어와 나는 정말 가깝다. 특히 파업 기간 동안 더욱 가까워졌다”며 “미국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우리 모두 충격을 받고 실망했고, 우파 진영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나서서 ‘이건 아니야!’라고 외치지 않는 것에도 실망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콜베어 쇼가 매년 4000만 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다는 생각은 터무니없다고 말하고 싶다. 쇼 예산을 분석한다는 소위 내부자들이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라며 “언론이 미디어의 작동 방식에 대해 얼마나 아는 바가 없는지 정말 놀랍다. 광고 수익 외에 제휴 수수료는 완전히 잊은 것 같다. 그건 아마 수억,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현재의 정치 상황과 트럼프에 대한 생각은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대해 키멜은 “며칠 전 행사에서 트럼프가 야유받는 것을 봤는데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가 야유를 받는다는 건, 미국이 이제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눈치채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CBS가 콜베어 쇼 폐지를 발표한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이를 축하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콜베어가 해고된 것이 정말 기쁘다. 그의 재능은 시청률보다 훨씬 떨어진다”고 적었다.

콜베어는 지난달 21일 방송에서 이를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욕설을 날렸다. 그는 “어떻게 감히 그렇게 말씀하시나요, 대통령님?”이라며 “재능 없는 사람이 이런 풍자를 할 수 있을까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카메라를 정면으로 응시하며 “엿이나 드세요”라고 덧붙였다. 방송에서는 욕설이 ‘삐’ 소리로 처리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뉴욕에서는 시민들의 반대 시위까지 벌어지고 있다. 이들은 뉴욕 에드 설리번 극장 앞에 모여 “정치적 의도가 있는 폐지”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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