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 확대"…한국 '타격'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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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50% 고율 관세를 매기는 미국이 적용할 제품의 수를 수백 개 더 추가했습니다. 기본 관세를 매겨 왔던 한국 냉장고가 당장 폭탄을 맞을 위깁니다. 무역 합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상무부가 50% 관세가 적용되는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목록에 407개 품목을 추가했습니다.

불도저, 이동식 크레인 등 중장비와 압축기, 펌프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들 제품은 철강과 알루미늄 함량에 따라 50%의 관세율이 적용됩니다.

이번 조치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른 것입니다.

미국 대통령은 특정 수입품이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되면 수입을 제한할 권한을 갖습니다.

철강과 알루미늄을 군사·인프라 핵심 자원으로 보고, 해외 의존도가 높아지면 자국 방위력이 약화한다는 논리입니다.

아울러 경제 안보까지 고려한 조처로 해석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5일) : (외국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세우지 않으면 엄청난 관세를 내야 해서 (사업 운영이) 불가능합니다. 그들은 결국 미국에 와서 공장을 세울 겁니다.]

이번 결정으로 우리 기업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철강·알루미늄 부문은 한미무역 합의 품목에서 제외됐기 때문입니다.

특히 한국산 냉장고는 지난해 2.5% 기본 관세에서 이제 50% 관세 폭탄을 맞을 위기에 놓였습니다.

여기에 그동안 대상에서 빠져 있던 자동차 부품과 알루미늄 함량이 높은 화장품 용기도 새로 포함되면서 우리 기업의 부담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5일) : 아직 모든 관세를 다 정한 게 아닙니다. 다음 주와 그다음 주에 철강, 칩, 선박,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를 정할 겁니다. 처음에는 낮은 세율로 시작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반도체에 대한 100% 초고율 관세까지 예고하면서 우리 업계는 긴장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홍지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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