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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호스텔서 준 공짜술에…서양인 관광객 6명 목숨 잃어

동아일보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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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여행 중 무료 술을 마신 관광객 6명이 숨지고, 영국인 청년은 시력을 잃을 뻔했다. BBC는 생존자의 증언을 전하며 메탄올 중독 위험을 경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오스 여행 중 무료 술을 마신 관광객 6명이 숨지고, 영국인 청년은 시력을 잃을 뻔했다. BBC는 생존자의 증언을 전하며 메탄올 중독 위험을 경고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라오스 여행 중 무료로 제공된 술을 마신 영국인 청년이 시력을 잃을 뻔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 “눈 앞이 번쩍”…시력 잃을 뻔한 순간

18일(현지시간) BBC는 지난해 11월 라오스 방비엥에서 무료 술을 마신 뒤 관광객 6명이 숨진 사건을 다시 보도하며, 당시 살아남은 20대 영국인의 증언을 전했다. 그는 라오스의 한 호스텔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위스키와 보드카를 탄산음료에 섞어 마셨다.

그는 베트남으로 이동한 직후 몸에 이상을 느꼈다. “시야가 만화경처럼 번쩍거려 글자를 전혀 읽을 수 없었다”는 것이다. 베트남 숙소에 도착했을 때는 시야가 완전히 어두워져 방 불이 켜져 있음에도 친구들에게 “불 좀 켜 달라”고 요청한 기억을 떠올렸다.

의료진의 치료 끝에 그는 시력을 회복했다. 그러나 “그날 6명이 숨졌고, 그중 2명은 내 지인이었다”며 “메탄올 중독으로 친구를 잃는 비극이 다시는 없어야 한다”고 호소했다.

■ 관광객 6명 숨져…부검서 메탄올 검출

당시 숨진 이들은 호주인 2명, 덴마크인 2명, 미국인 1명, 영국인 1명이었으며, 부검 결과 모두 체내에서 고농도의 메탄올이 검출됐다.

메탄올은 세척제나 부동액에 쓰이는 공업용 알코올로, 냄새는 에탄올과 비슷하지만 독성이 강하다. 체내에 들어가면 두통·구토·시력 손상 등이 나타나고, 소량 섭취도 치명적일 수 있다.


라오스 경찰은 사건 직후 호스텔 매니저와 직원 7명을 체포했으나, 이들은 “당일에도 100여 명이 술을 마셨지만 일부만 증상을 보였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 “살아남은 것만으로도 행운”…생존자의 경고


BBC는 현재 그가 지팡이와 안내견 훈련을 받으며 회복 중이라고 전했다. 그는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행운”이라며 “여행객이라면 무료 술이나 값싼 증류주는 피하고, 현지 맥주를 마시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메탄올 사고는 동남아 각지에서 반복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호이안에서는 외국인 관광객 2명이, 같은 해 6월 태국에서는 4명이 숨지고 30여 명이 입원했다. 지난 5월 인도에서는 메탄올 밀주로 주민 2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김수연 기자 xunnio4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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