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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특검, 건진법사 구속영장…통일교 청탁 7가지 집중 추궁

동아일보 소설희 기자,조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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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모두 같은 시간에 불러 조사한다. 2025.8.18/뉴스1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이날 김건희 여사와 김 여사의 ‘집사’로 알려진 김예성 씨,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모두 같은 시간에 불러 조사한다. 2025.8.18/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통일교 청탁 의혹’의 핵심 인물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65)에 대해 19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날 전 씨를 불러 조사한 지 하루 만이다. 특검은 전 씨가 통일교 전직 간부로부터 6000만 원대 목걸이와 2000만 원대 샤넬백 등 억대의 명품 금품 등을 건네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하고 통일교 관련 현안과 인사 등을 청탁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전 씨가 “목걸이와 샤넬백 등은 잃어버렸고, 천수삼 농축차(인삼차)는 내가 먹었다”며 청탁 대가로 의심되는 뇌물성 금품의 행방에 대해 줄곧 거짓 진술을 하고 있어 증거인멸의 우려가 크다고 판단했다.

● 檢·특검, 건진법사 세 번째 영장 청구

특검은 전 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죄 및 정치자금법 위반죄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전 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실질심사)은 21일 오전 10시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

특검에 앞서 전 씨를 수사했던 서울남부지검은 두 차례 전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당시 법원은 범죄와 관련된 일부 사실이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며 모두 기각했다. 금품을 받은 날짜와 방법 등이 정확하지 않다는 취지였다. 특검은 앞서 구속기소한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전 씨에게 샤넬백과 목걸이 등을 건넸다’는 진술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물증을 토대로 전 씨의 혐의를 입증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전 씨는 2022년 4~8월경 윤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 현안 청탁을 위해 김 여사 선물용으로 건넨 6000만 원대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백 2개, 인삼차를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전 씨는 특검 조사에서 기존과 마찬가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그라프 목걸이와 샤넬 제품은 김 여사에게 전달한 적 없고, 내가 갖고 다니다 잃어버렸다”며 “인삼차는 김 여사에게 전달하지 않고 내가 먹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 윤 전 본부장에게 에게 통일교 청탁 요구를 받은 적은 있지만 김 여사에겐 전달한 적 없고, 선물이 전달된 것처럼 연락한 건 허풍이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검은 김 여사가 “인삼차 잘 받았다”며 윤 전 본부장과 통화한 녹음파일을 토대로 전 씨의 해명이 거짓이라고 판단했다.


● 특검, 통일교 청탁 7가지 집중 추궁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8.12/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및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25.8.12/사진공동취재단


특검은 전 씨의 주장에도 일부 청탁이 실제로 실현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통일교의 현안 청탁 내용은 현재까지 △캄보디아 메콩강 개발사업 지원 △통일교의 YTN 인수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새마을운동’ 아프리카 수출 지원 △교육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참석 △보건복지부 장관의 통일교 행사 축사 등 7가지로 파악했다.

이가운데 ‘대통령 취임식 초청’과 ‘보건복지부 장관 축사’ 청탁은 실제로 성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윤석열 전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22년 4월경 전 씨가 김 여사 측에 윤 전 본부장을 비롯한 통일교 인사 4명의 취임식 초청을 요청하며 생년월일과 연락처 등을 보낸 문자메시지를 확보했는데, 이들은 취임식 때 김 여사의 초청으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윤 전 본부장이 2023년 2월 통일교 관련 단체 주최 행사에 보건복지부 장관 축사를 전 씨에게 부탁한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특검은 실제로 복지부가 영상 축사를 전달한 게 청탁 때문이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특검은 김 여사가 2022년 11월 방한한 케냐 영부인을 만나 “최근 여러 아프리카 국가들이 한국의 새마을운동을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발언한 내용을 대통령실이 브리핑 자료로 배포한 배경도 들여다보고 있다.

한편 김 여사는 20일 예정됐던 특검 조사에 “저혈압 등으로 건강이 좋지 않아 출석이 어렵다”는 자필 의견서를 냈다. 21일 오전에는 남부구치소에서 의료진 방문 진료도 받을 예정이다. 이에 특검은 21일 오후 김 여사를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특검은 명태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를 19일 오후 불러 압수물 분석을 위한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다.


소설희 기자 facthee@donga.com
조승연 기자 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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