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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가자 휴전안 수용'... 이스라엘은 고심 중

머니투데이 김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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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 전쟁 장기화에 네타냐후 총리 향한 불만 높아…하마스도 한발 물러난 탓에 거부 시 후폭풍 클듯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 지구 가자 시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이스라엘군의 공습을 받은 가자 지구 가자 시에서 연기가 치솟고 있다./AP=뉴시스


하마스가 협상 중재국 이집트, 카타르의 가자 지구 휴전안을 수용한 것을 두고 이스라엘이 다음 수를 고민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9일(현지시간)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이 하마스가 수용하겠다고 한 협상안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협상안은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명과 하마스에 붙잡힌 이스라엘 인질 28명을 교환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이스라엘 인질 중 10명은 생존, 18명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가자 지구에 남은 이스라엘 인질은 총 50명으로, 20명 정도가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현재 가자 지구 4분의 3을 통제 중인 이스라엘 군이 일부 지역에서 철수하고, 더 많은 구호 트럭이 가자 지구를 출입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카타르 측 소식통은 "하마스가 수용한 휴전안은 앞서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제안한 것과 거의 유사하다"고 로이터에 밝혔다. 위트코프 특사는 앞서 양측 인질을 단계적으로 교환하는 조건으로 60일 임시 휴전을 제안했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달에도 중재국들을 통해 협상했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이스라엘은 종전 조건으로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이스라엘 인질 전원의 동시 석방을 내세운다. 이스라엘이 이번 휴전안을 거부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하마스는 이스라엘 군의 가자 지구 완전 철수를 주장하다 일부 지역 철수로 조건을 완화했다. 이에 대해 마이크 허커비 미국 대사는 이날 이스라엘 군 라디오 인터뷰에서 "(휴전) 협상이 다시 시작된 것 같다. 이는 아마도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진입할 의지가 강력하다는 것을 하마스도 알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가자 지구 내 가자 시를 무력 점거하자는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계획을 지난 8일 승인했는데, 이 조치 때문에 하마스가 한발 물러섰다는 뜻이다.

이스라엘 내부 사정을 감안하면 이번 휴전안을 덮어놓고 거절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 이스라엘이 가자 시 무력 점거 계획을 승인하자 군 내부에서도 가자 시를 무력 점거하는 것은 희생이 너무 크고 가능하지도 않다는 반발이 나왔다. 국제사회 비난도 거셌다.

이후로도 네타냐후 총리를 향한 내부 반발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전날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가자지구 전쟁 종식과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 주최 단체 측에 따르면 50만명이 이번 시위에 참석했다. 이는 가자지구 전쟁 이후 최대 규모다.


한편 2023년 10월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으로 시작된 이번 전쟁으로 가자지구에서만 약 6만2000명이 사망했고, 이스라엘군도 400명 이상 전사했다. 하마스의 기습 당시엔 이스라엘인 1200명이 목숨을 잃고, 251명이 납치됐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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