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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가자 휴전 제안 수용하겠다"...'가자 점령' 네타냐후 수용 미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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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미국 제안 휴전안과 비슷한 내용
이스라엘 국내 반전 여론 거센 상황
강경한 네타냐후... 제안 수용 미지수


이스라엘군이 18일 가자지구 칸 유니스를 폭격하면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칸 유니스=AP 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18일 가자지구 칸 유니스를 폭격하면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칸 유니스=AP 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전쟁 휴전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전면 공세 결정에 국제적인 반대 여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가 하마스를 설득해 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스라엘 측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불분명하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간) 하마스 고위 관계자인 바셈 나임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집트와 카타르에 60일간의 휴전 제안을 받아 승인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하마스 대표단은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와 함께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만났고,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휴전을 위해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의 절반을 돌려보내고, 이스라엘은 일부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석방해야 한다. 현재 가자지구에는 50명의 이스라엘 인질이 남아 있으며, 이 중 생존자는 최대 20명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의 병력 재배치와 가자지구에 대한 충분한 인도적 지원도 휴전안에 포함됐다. 로이터는 "거의 2년간 지속된 갈등을 끝내기 위한 포괄적인 협상 틀이 포함돼 있는 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내용은 지난 5월 스티프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가 처음 제안한 휴전안의 내용과 거의 흡사하다. 당시 이스라엘은 이 제안을 수용했지만, 하마스 측이 이스라엘 군대 배치 문제 등에 불만을 표하면서 지난달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

시위대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17일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끝내고 모든 인질을 송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행진하고 있다. 텔아비브=로이터 연합뉴스

시위대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에서 17일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끝내고 모든 인질을 송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행진하고 있다. 텔아비브=로이터 연합뉴스


이후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무장해제와 모든 인질 석방, 가자지구 비무장화가 가능한 경우에만 전쟁을 끝내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달 초 가자지구 전체를 점령하기 위한 대규모 공세를 승인했다. 17일 이스라엘에서는 약 50만 명이 참여한 전쟁 발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반전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으나, 네타냐후 총리는 '이런 시위가 하마스만 이롭게 한다'며 전혀 굽힐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런 상황에서 하마스의 휴전 제안을 이스라엘이 수용할지는 불투명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주에도 "이스라엘은 일부 인질만 석방하는 거래에는 더 이상 관심이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미국도 같은 태도다. 위트코프 미 특사는 최근 회의에서 "조각난 거래는 효과가 없다"며 "이제 우리는 '모 아니면 도' 방식, 즉 (인질) 모두가 귀환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스라엘의 한 고위 외교 소식통은 19일 로이터에 "이스라엘의 입장은 변하지 않고 있다"며 "내각이 정한 원칙대로 50명의 인질을 전원 석방할 것을 (하마스에)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설사 이스라엘이 협상에 긍정적 태도를 보이더라도 이번 휴전 제안이 전쟁 종식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서로에 대한 신뢰가 없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은 "2년에 걸친 가자지구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은 과거에도 종종 결렬됐는데, 이 과정에서 양측 모두 서로 다른 형태의 휴전 협정에 합의했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곽주현 기자 zooh@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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