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 "진작 했어야"... 수원FC, 원정 라커룸 재정비·감독실 신설

신설된 수원FC 원정팀 감독실

(MHN 최준서 인턴기자) 수원FC가 시설 부실 논란이 있던 수원종합운동장 원정팀 시설을 개선했다.

수원FC는 19일 "지난 14일 수원시, 수원도시공사와 공조를 통해 수원종합운동장 내 원정팀 시설 개선 공사를 완료했다"며 "공사 완료 시설은 16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6라운드부터 사용했다"라고 설명했다.

수원FC는 FC안양전 이후 시설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고 알렸다. 수원FC와 안양은 지난달 진행된 24라운드에서 맞붙었는데, 당시 안양 유병훈 감독이 "라커룸에 에어컨이 나오지 않는다. 선수들이 라커룸에서 나와 에어컨이 나오는 치료실에 있다"고 전했다.

이에 수원FC "원정팀 라커룸의 노후된 에어컨을 신형으로 교체하고 바닥 타일과 집기류도 바꾸며 위생과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구단 측에서는 다른 경기장 시설과 비교를 통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고, 어떤 식으로 원정팀 시설이 구성돼야 하는지 전달했다"고 말했다.

수원FC는 원정팀 감독실도 만들었다. 지난 5월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수원종합운동장은 라커룸이 많이 빈약하다. 원정팀을 배려 해줬으면 좋겠다"고 언급했기 때문이다.

수원FC 구단은 "기존에 타 입주 단체가 사용하던 공간을 확보해 원정팀 라커룸 맞은편에 감독실을 신설했다. 감독실에는 코칭스태프용 라커, 회의 테이블 등을 비치해 코칭스태프의 준비와 미팅이 가능한 독립 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구단은"수원FC는 프로 구단으로서의 책임을 다하며, 홈·원정팀 모두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팬과 선수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경기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수원FC는 2013년 프로에 합류해 2016년 K리그1에 승격한 뒤 꾸준히 프로 무대를 이어왔다. 다만 긴 시간에 비해 이번 조치가 너무 늦었다는 아쉬움도 팬들 사이에서 제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개선은 반드시 필요한 첫걸음이었으며, 앞으로의 지속적인 관리와 투자가 더 중요하다는 평가다.

사진=수원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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