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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완화된 휴전안 수용하며 "미국이 보장해야"

연합뉴스 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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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경계선에서 이동하고 있는 이스라엘군 탱크[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1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경계선에서 이동하고 있는 이스라엘군 탱크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전보다 완화된 가자지구 휴전안을 수용하면서 한동안 교착에 협상이 진전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19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에 따르면 전날 하마스는 이집트·카타르의 휴전 중재안에 동의하면서 이전보다 유연한 입장을 취한 것으로 평가된다.

지난달 말 하마스는 이스라엘에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팔레스타인 수감자 200명의 석방을 요구했지만, 이스라엘은 125명까지만 가능하다고 맞서며 협상이 틀어졌다.

하지만 하마스는 이를 140∼150명으로 낮춘 이번 제안을 받아들이며 한발짝 물러난 셈이 됐다.

이스라엘이 휴전 시기 가자지구에 설정하겠다고 주장하는 군사적 완충지대 규모에서도 양측의 의견이 접근한 모습이다. 이스라엘이 약 1천∼1천200m를 요구하는 데 대해 하마스는 800∼1천m를 제시했다.

한 아랍 국가의 외교관은 이번 제안을 '위트코프 플러스'라고 표현했다고 와이넷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중동특사 스티브 위트코프가 제시했던 60일 휴전 구상의 틀을 기반으로 했다는 의미다.


미국 매체 악시오스도 하마스가 받아들인 이번 휴전안이 위트코프 특사의 제안과 98% 유사하다고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분석했다.

다만 하마스는 휴전 60일이 지난 뒤에도 영구적 종전을 협상하기 위해 교전이 재개돼서는 안 되며, 이를 미국이 서면으로 보장해야만 한다는 입장이라고 미국 CNN 방송이 보도했다.

또 이스라엘은 이번 휴전안에서 가자지구에 억류 중인 생존 인질 20명 중 절반인 10명만 먼저 풀려난다는 내용을 마뜩잖아하고 있어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휴전과 관련해 하마스의 무장 해제, 모든 인질의 석방, 가자지구의 비무장화,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안보 통제, 하마스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아닌 민간 행정부 수립 등 5개 원칙을 강조했다.

그러나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휴전안을 명시적으로 거절하지 않은 것을 보면 수용 여부를 검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은 평가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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