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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군 장갑차에 성조기 펄럭… 러 매체 공개 영상에 우크라 분노

조선일보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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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갑차에 러시아 국기와 미국 성조기가 함께 걸린 모습. 러시아 관영 매체가 공개했으나, 진위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텔레그램

장갑차에 러시아 국기와 미국 성조기가 함께 걸린 모습. 러시아 관영 매체가 공개했으나, 진위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텔레그램


러시아군이 미국 성조기를 매단 미국산 장갑차를 타고 최전선 우크라이나 마을을 가로지르는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 중인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 협정이 중요 국면을 맞은 시점에 러시아가 미국 장갑차와 성조기가 나오는 영상을 배포한 것은 우크라이나를 조롱하려는 의도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러시아 관영 방송 RT는 18일 텔레그램 계정에 러시아 군인이 탄 장갑차 한 대가 러시아 국기와 미국 국기를 동시에 달고 전장으로 돌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RT 설명에 따르면,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동부 자포리자 말라야 토크마치카 마을에서 촬영됐다.

영상 속 장갑차는 미국이 생산한 M113으로, 러시아군이 노획한 것이라고 RT는 주장했다. RT는 “이 영상은 전쟁 특파원 블라드 안드리차에게 제70자동소총연대 소속 러시아 전차병들이 제공한 것”이라며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빼앗은 이 장갑차는 수리·복원 작업을 거쳐 다시 가동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러시아군은 이를 실제 전투 임무 수행에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네덜란드 군사 정보 사이트 오릭스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서방으로부터 공급받은 1600여 대의 M113 중 397대를 잃은 것으로 확인됐다.

장갑차에 러시아 국기와 미국 성조기가 함께 걸린 모습. 러시아 관영 매체가 공개했으나, 진위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텔레그램

장갑차에 러시아 국기와 미국 성조기가 함께 걸린 모습. 러시아 관영 매체가 공개했으나, 진위 여부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다. /텔레그램


영상이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영상의 진위 여부 역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공개 시점이 지난 15일 미 알래스카주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후라는 점에 외신들은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레드카펫까지 깔아주며 푸틴 대통령을 환대했지만, 우크라이나 종전과 관련해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반대로 푸틴 대통령은 회담을 발판으로 그간의 외교적 고립에서 벗어났고, 국제사회의 추가 제재까지 지연시키면서 회담의 승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런 영상이 조롱을 위한 선전적 메시지라고 봤다.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텔레그램에서 “러시아가 미국의 상징을 자신들의 테러 공격 전쟁에 이용하고 있다”며 “극도의 뻔뻔함”이라고 했다. 우크라이나 허위 정보 대응 센터 역시 “러시아가 전쟁을 멈출 의사가 전혀 없음을 보여준다”며 “노획한 미군 M113 장갑차에 러시아·미국 국기를 달아 자포리자 전선에 내보내는 것은 러시아가 말하는 평화의 의도를 명확히 드러내는 신호”라고 했다.

[박선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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