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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플러스]글로벌 빅파마 '비만치료제' 독주에 K제약바이오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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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운자로 상륙으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 경쟁이 격화될 전망이다. 한국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품 공세 속에서 국내 기업들은 다양한 비만 신약 전략을 짜고 있다.

한미약품은 GLP-1 계열을 포함한 다양한 대사질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주 1회 투여 GLP-1 계열 신약 에프페글레나타이드는 국내 비만 적응증 3상 환자 등록을 마치고, 2026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다. 당초 당뇨 치료제로 개발돼 심혈관·신장 보호 신호까지 확보했다. 상업화 이후에는 체중 감소를 넘어 합병증 관리까지 포괄할 수 있다.

한미약품은 GLP-1, GIP, 글루카곤 세 가지 경로를 동시에 겨냥하는 삼중작용제 HM15275도 준비 중이다. 지난해 국제 학회에서 발표한 1상 데이터에 따르면, 최대 25% 이상 체중 감소와 함께 체지방 보존 효과가 확인됐다. 올해 하반기 2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또 다른 후보물질 HM17321은 근육량을 늘리는 새로운 접근법으로, GLP-1 계열 약물이 가진 근손실 부작용을 보완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주사 없는 GLP-1'을 내세운다. 세마글루타이드를 활용한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치료제'(DWRX5003)를 개발 중이다. 지난 2월 국내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했다. 주 1회 패치를 붙이는 방식으로, 파일럿 연구에서 피하주사 대비 약 80% 수준의 약물 흡수율을 확인했다. 대웅제약은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며, 콜드체인 운송이 필요 없는 점과 복용 편의성을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동아ST는 자회사 메타비아와 함께 옥신토모듈린 기반 이중작용제(DA-1726)를 개발 중이다. GLP-1과 글루카곤을 동시에 자극해 음식 섭취는 줄이고, 기초대사량은 높이는 이중 효과가 특징이다. 글로벌 1상 초기 데이터에서 체중 감소와 지질 개선 신호가 확인됐다.

펩트론은 장기지속형 GLP-1 제제 생산능력을 10배 확충하며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LG화학은 희귀 유전성 비만 타깃의 경구 치료제를 글로벌 업체에 기술이전했다.


다만 후발주자로서 현실적 장벽이 만만치 않다. GLP-1 계열 비만치료제는 글로벌 빅파마도 줄줄이 실패하고 있다. 화이자는 경구용 GLP-1 작용제 임상 1상에서 간 독성 발생으로 개발을 중단했다. 1일 2회 복용 방식으로 임상을 진행했으나 부작용이 발생했고, 이후 1일 1회 제형으로 재설계했지만 역시 간 효소 수치 이상이 발생해 임상이 최종 중단됐다.

로슈는 지난해 카못 테라퓨틱스를 인수하며 비만 치료 파이프라인을 확장했다. 하지만 장기 작용 PYY 유사체 CT-173은 임상 진입 전 개발을 철회했다. 암젠도 지난 5월 경구용 비만 치료제 'AMG 786' 개발을 중단했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100년 이상의 당뇨병 치료제 개발 역사를 가진 회사기 때문에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독주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비만치료제 시장은 글로벌 성장세를 볼 때 포기할 수 없는 시장이다. 오는 2030년까지 200조원 이상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기업이 단 1~2%만 점유해도 수조원 매출이 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은 단순 미용이 아닌 만성질환으로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단기적으로는 기술수출과 협업으로 실익을 챙기면서, 장기적으로는 독자 비만 신약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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