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태유 PD는 23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서 열린 tvN 새 토일드라마 ‘폭군의 셰프’(극본 fGRD, 연출 장태유) 제작발표회에서 “스태프도 설레는 드라마”라고 두 사람의 호흡을 자랑했다.
‘폭군의 셰프’는 최고의 순간 과거로 타임슬립한 셰프가 최악의 폭군이자 절대 미각의 소유자인 왕을 만나며 벌어지는 서바이벌 판타지 로맨틱코미디 드라마다. ‘바람의 화원’, ‘뿌리깊은 나무’, ‘홍천기’, ‘밤에 피는 꽃’ 등 사극 불패 신화를 이어가고 있는 장태유 PD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윤아는 쓰리스타 레스토랑의 헤드 셰프로 발탁된 이후 돌연 모종의 계기로 과거에 불시착해 수랏간 대령숙수가 된 연지영을 연기한다.
장태유 PD는 “작품 타이틀처럼 셰프가 중요한 작품이었다. 사극에 대한 경험도 있어야 하고 요리를 할 때 요리사처럼 보이는 샤프한 이미지도 있어야 하고, 일반적인 배우가 할 수 있는 드라마가 아니었다. 대한민국에서 이 작품을 할 수 있는 배우가 있을까, 있다면 워너비 윤아 배우 정도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일정도 운대도 맞아서 우연처럼 운명인 듯 이 작품에 들어오게 됐다. 너무 잘 준비를 해주셔서 깜짝 놀랄 정도로 본인이 요리하고 많은 부분을 직접 소화했다”라고 말했다.
이채민은 미세한 맛의 차이까지 잡아내는 절대 미각을 가진 무시무시한 폭군 이헌 역을 맡았다
장태유 PD는 “이채민이 늦게 들어왔지만 승마, 활쏘기 등 하루도 거르지 않고 운동을 했다. 이 드라마가 항상 복근이 나오는 드라마인데 많은 장면에서 배를 보여주면서 연기를 해야 해서 배우로서 어려운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배우한테 복근 촬영 전 한 달의 시간을 주고 촬영일을 결정하고 2주의 시간을 주고 당일에 또 시간을 줘야 하는데 이채민은 아무 때나 찍을 수 있는 편안한 환경에서 찍을 수 있었다. 고맙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당초 이헌 역은 ‘오징어 게임’으로 월드 클래스 배우로 자리매김한 배우 박성훈이 맡을 예정이었다. 그러나 박성훈은 ‘폭군의 셰프’ 촬영을 앞두고 자신의 출연작인 ‘오징어 게임’을 패러디한 성인물을 자신의 SNS 계정에 업로드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결국 ‘폭군의 셰프’에서도 하차했다.
장태유 PD는 “(박성훈의 하차는) 드라마 본 촬영 하기 전이었고 준비기간에 벌어진 일이라서 그뿐만 아니라 많은 후보들이 있었다. 드라마가 원하는 대로만 캐스팅 되지는 않고 그 과정 속에서 지나간 세월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생각한 배우는 아니었지만 뒤늦게 만난 이채민에게 100% 만족하고 있다. 120% 만족하고 있다. 너무 잘해주셨다”라고 했다.
이어 “모든 배우들이 신인 시절에는 열정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고 참여를 하지만 늘 최선이 좋은 결과를 가지고 오는 건 아니다. 근데 이채민은 준비도 열심히 하지만 성과도 보여줬다. 많은 분들이 화면으로 확인하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러면서 “감독님께서 저를 잘 봐주셔서 이 작품에 들어올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항상 감사드린다. 제가 경험도 많이 없는 신인이었는데 이렇게 큰 역할을 주신 것에 있어서 이유를 찾으려고 노력했고, 그만큼 열심히 분석하고 노력하고 모든 걸 쏟아내려는 마음가짐으로 촬영에 임했다. 이헌이라는 캐릭터를 저 혼자 만든 것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모두가 도와주셔서 좋은 캐릭터가 나오지 않았을까 생각한다”라고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폭군의 셰프’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춘 배우인 임윤아, 이채민에 중견 배우 최귀화, 서이숙, 오의식이 든든하게 뒷받침한다. 최귀화는 선왕의 배다른 형제이자 이헌의 숙부인 제산대군 역을, 서이숙은 왕실 큰 어른인 인주대비 역을, 오의식은 희대의 간신이라고 손가락질 받는 이헌의 최측근인 도승지 임송재 역을 연기한다.
장태유 PD는 임윤아, 이채민의 핑크빛 호흡을 드라마의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그는 “두 사람의 모습을 보는 재미로 보는 드라마다. 노골적이지 않으면서도 맛으로 향으로 분위기로 사로잡아야 하는데 보는 순간 그림처럼 딱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더라. 말로 100번 설명을 하는 것보다 직접 보는 게 낫다. 처음으로 스태프들이 ‘윤아는 알겠는데 쟤는 뭐야’ 라고 왔다가 하루이틀 찍고 나면 다들 끄덕끄덕 하면서 ‘너무 좋았다’고 얘기했다. 뒤에 가면 포옹, 키스신도 나오는데 스태프들이 너무 설렜다고 했다. 전반부에 나온다”라고 자신했다.
장태유 PD는 “이제 국가의 지원을 받지 않으면 사극을 찍지 못해서 오픈 세트가 만들어지지 않은 지가 오래됐다. 이제 과거 선배님들의 유산에서 저희가 찍고 있다. 새로운 사극을 만든다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시대가 됐다. 하지만 이런 사극들이 점점 없어지는 게 안타까웠다”라고 했다.
이어 “제가 ‘여인천하’ 조연출 출신으로서 그 뒤에 ‘뿌리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을 하게 된 것도 우연이 아니라 전작의 영향이다. 처음에는 힘들고 덥고 맨날 시골 지방으로 돌아야 하니까 싫었는데 지금은 그때가 그립고 그런 작품이 점점 없어져 가는 상황이 안타깝다. 그때의 기억을 가지고 사극을 만들 수 있는 프로듀서나 제작진이 남아 있을 때 한 편이라도 더 할 수 있으면 만들고 싶다. 농담처럼 주변 사람들한테 ‘우리 회사는 사극의 명가다. 그걸 지향하고 있다’고 말한다. 편성 자체가 잘 안되니까 만드는 사람들이 없다. 저도 채민이 못지 않게 급하게 들어왔고 열심히 했다. 재밌게 찍었고 맛있게 드실 일만 남았다”라고 말했다.
‘폭군의 셰프’는 요리가 또 다른 주연인 맛깔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이숙은 “오늘 주인공이 바빠서 못 나왔다. 요리”라고 요리가 한 축이 될 것이라고 했고, 이채민은 “ 이 드라마에는 먹는 재미도 있고 요리하는 재미도 있고 플레이팅하는 재미도 있고 갈등하는 재미도 있다. 많은 관심 가져달라”라고 말했다.
장태유 PD는 “주말 저녁 석수라를 차려드린다는 마음으로 12첩 반상을 준비했다. 맛있게 드셔달라”라고 자신감을 전했다.
‘폭군의 셰프’는 23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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