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1.0 °
서울신문 언론사 이미지

8강에서 멈춘 교토국제고, 뜨거운 여름날은 갔지만 남은 건 볼품없지 않았네

서울신문
원문보기
일본 청년 야구의 꿈이자 낭만인 여름 고시엔(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연패에 도전했던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8강전을 끝으로 ‘검은 그라운드’에서 내려왔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의 투수 니시무라 잇키가 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8강전에서 땀을 닦고 있다. 2025.8.19 교도 연합뉴스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의 투수 니시무라 잇키가 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여름 고시엔 8강전에서 땀을 닦고 있다. 2025.8.19 교도 연합뉴스


교토국제고는 19일 일본 효고현 니시노미야시 한신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대회 4회전(8강전)에서 야마나시현 대표로 출전한 야마나시가쿠인고에 4-11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지난해 대회 정상에 오르며 재일 교포 사회 깊은 울림을 줬던 교토국제고 야구부는 이번 대회 막강 화력을 뽐낸 야마나시가쿠인고에 일찌감치 대량 실점하며 패색이 짙었음에도, 9회 마지막 공격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투지를 보이며 관중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날 교토국제고는 지난해 고시엔 우승 주역인 에이스 니시무라 잇키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지만, 1-0으로 앞서가던 2회 상대 타선에 연속 안타를 맞으며 5실점 했다. 앞선 16강전에서 오카야마가쿠게이칸고를 상대로 14대0의 압승을 거두고 올라온 야마나시가쿠인고의 타선은 이날도 불을 뿜으며 8회까지 2-11로 점수 차이를 벌려나갔다.

교토국제고는 사실상 승부가 기운 9회 1사 이후 9번 타자 후지모토 겐키의 2루타에 이어 후속 타자들의 3루타와 희생타를 묶어 2점을 따라붙었다. 주자가 홈을 밟을 때마다 더그아웃의 모든 선수들은 마치 역전이라도 한 듯 뜨겁게 환호했다.

하지만 올해 고시엔 무대에서 교토국제고에 허락된 시간은 8강까지였고, 어린 선수들의 감정은 고시엔의 검은 모래를 병에 퍼 담을 때 북받쳐 올랐다. 까맣게 그을린 피부의 선수들은 묵묵히 눈물을 훔치며 내년 고시엔을 기약했다. 고시엔에는 그해 대회에 탈락한 팀이 구장의 흙을 담아 기념하는 전통이 있다.

박성국 기자



    ▶ 밀리터리 인사이드

    - 저작권자 ⓒ 서울신문사 -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입짧은햇님 활동 중단
      입짧은햇님 활동 중단
    2. 2이재성 16강 진출
      이재성 16강 진출
    3. 3윤석화 별세 오보
      윤석화 별세 오보
    4. 4통일교 전재수 금품수수
      통일교 전재수 금품수수
    5. 5김정은 자력갱생
      김정은 자력갱생

    서울신문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