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진 기자]
(문화뉴스 조윤진 기자) 푸른 바다와 짙푸른 숲이 어우러진 튀르키예 흑해 지역이 올여름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는다. 이곳에서는 한여름에 긴팔이 필요할 정도의 시원한 고원과 매력적인 로컬 미식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이스탄불에서 수 시간을 달리면 서부 흑해의 예디골레르 국립공원이 한층 선선하게 맞아들인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졸졸 흐르는 시냇물과 새들의 지저귐이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즈넉한 오스만 시대 목조 주택이 줄지어 선 마을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프란볼루에서는 골목골목 달콤한 로쿰 향기가 배어 있다. 해안길로 나서면 절벽의 등대와 튀르키예의 최북단 표지판이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여름에도 긴팔’…튀르키예 흑해, 서늘함과 신화 속 고원에서 보내는 색다른 쿨케이션 / 사진=튀르키예문화관광부 |
(문화뉴스 조윤진 기자) 푸른 바다와 짙푸른 숲이 어우러진 튀르키예 흑해 지역이 올여름 새로운 여행지로 주목받는다. 이곳에서는 한여름에 긴팔이 필요할 정도의 시원한 고원과 매력적인 로컬 미식을 모두 경험할 수 있다.
이스탄불에서 수 시간을 달리면 서부 흑해의 예디골레르 국립공원이 한층 선선하게 맞아들인다. 숲길을 따라 걷다 보면 졸졸 흐르는 시냇물과 새들의 지저귐이 평온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고즈넉한 오스만 시대 목조 주택이 줄지어 선 마을에 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사프란볼루에서는 골목골목 달콤한 로쿰 향기가 배어 있다. 해안길로 나서면 절벽의 등대와 튀르키예의 최북단 표지판이 여행의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동부 흑해는 더욱 장엄한 풍광을 자랑한다. 오르두와 기레순 두 도시는 세계적 여행 가이드북 론리플래닛이 '2025년 필수 방문지'로 선정했다. 참바쉬, 페르솀베, 케이팔란 고원에서는 맑은 공기와 깨끗한 물, 장쾌한 파노라마가 여행객을 맞이한다.
야손 곶은 고대 그리스 신화의 황금 양털을 찾아 모험을 떠난 영웅 제이슨의 전설이 깃든 곳이다. 파도와 바람이 한데 모이는 이곳에 서면, 고대 뱃사공들의 노 젓는 소리가 들릴 듯하다.
‘여름에도 긴팔’…튀르키예 흑해, 서늘함과 신화 속 고원에서 보내는 색다른 쿨케이션 / 사진=튀르키예문화관광부 |
‘여름에도 긴팔’…튀르키예 흑해, 서늘함과 신화 속 고원에서 보내는 색다른 쿨케이션 / 사진=튀르키예문화관광부 |
한 여름에도 긴 팔이 필요한 고원 마을에서는 '휘파람 말'이 주민들의 생활 언어로 전해진다. 이 소리는 언덕과 계곡을 가로질러 멀리까지 전해지며, 2017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긴급보호목록에도 올랐다. 현지에 가면 실제로 이 독특한 언어를 체험할 수 있다.
이어 수메라 수도원이 절벽 위 숲에 숨어있으며, 마지막 여정지인 아르트빈의 깊은 산과 에메랄드빛 계곡이 흑해 여행에 장다는 마침표를 찍는다.
이 지역의 아침상에는 옥수수 가루, 버터, 치즈를 듬뿍 넣은 쿠이막이 오르며, 점심에는 신선한 케일 수프나 바다에서 갓 잡아올린 멸치구이가 등장한다. 언덕마다 펼쳐진 차밭에서는 차 수확이 한창이며, 따뜻하게 내린 흑해차가 여유로운 분위기를 완성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헤이즐넛, 화덕에서 막 구운 삼순 피데, 달콤하고 부드러운 함시쾨이 우유 푸딩까지 흑해만의 특색 있는 미식이 여행의 또 다른 즐거움으로 자리 잡고 있다.
자연과 역사, 현지 문화와 미식이 한데 어우러진 튀르키예 흑해 지역은 '색다른 여름 여행'을 꿈꾸는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사진=튀르키예문화관광부
문화뉴스 / 조윤진 기자 press@mhn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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