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로 건너뛰기
뉴스
서울
맑음 / -3.9 °
뉴스1 언론사 이미지

'파인' 임수정 "기다렸던 악역 도전…새로운 얼굴 보여주고파"

뉴스1 윤효정 기자
원문보기

[N인터뷰]①



디즈니+ 파인 임수정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 파인 임수정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 파인 임수정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디즈니+ 파인 임수정 /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서울=뉴스1) 윤효정 기자 = 배우 임수정이 악역에 도전한 소감을 밝혔다.

1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플러스) 드라마 '파인: 촌뜨기들'(극본 강윤성 안승환/연출 강윤성/이하 '파인')에 출연한 임수정이 인터뷰를 가졌다.

'파인'은 1977년, 바닷속에 묻힌 보물선을 차지하기 위해 몰려든 근면성실 생계형 촌뜨기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파인'은 2025년 공개된 디즈니+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중 가장 많이 시청된 작품 1위에 올랐다. 또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나인 퍼즐'에 이어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올해 두 번째로 높은 시청 수치를 기록하며 글로벌 콘텐츠로서 가능성도 입증했다. (공개 후 7일 기준)

임수정은 극 중 보물찾기의 자금을 대는 흥백산업 천회장(장광 분)’의 새 부인이자 경리 출신으로 셈에 밝은 인물인 양정숙 역할을 맡아 돈과 권력의 야망에 도취한 인간의 본능을 섬세한 캐릭터 해석력과 오랜 연기 내공으로 단련된 표현력으로 완성했다.

-'파인'을 선보인 소감은.

▶기분이 좋다. 작품 자체에 대한 평가도 대체로 좋아서 기쁘다. 참여했던 배우들에 대한 좋은 평과 연기에 대해서도 많은 공감과 흥미와 매력을 느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가득하다.

-강윤성 감독은 양정숙이 임수정의 기존 이미지와 달라서 캐스팅했다고 했다.

▶'파인' 제안을 받았을 때 제작사 대표님이 원작을 봐달라고 하셔서 봤다. 원작을 보고 감독님이 각색한, 시리즈화된 대본을 보게 됐다. 처음에는 원작 속 양정숙은 무시무시한 사람이더라. 본성적으로 악독한 사람이고 영리한 기회주의자다. 내가 지금까지 해왔던 캐릭터와는 결이 아주 다르더라. 감독님에게 양정숙이 매력이 있는 것은 맞지만, 캐스팅의 이유가 궁금하다고 했다. 감독님이 본 양정숙은 거친 남자들에게 지지 않는 카리스마, 그들과 만났을 때 논리적인 언변과 태도로 사로잡는 똑똑한 여성 캐릭터였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렇다면, 한 번 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처음에 제안받았을 때 단번에 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해왔던 역할과 달라서 감독님의 의도가 궁금했다.


-강 감독은 '파인' 초반부 정숙은 임수정의 착한 모습이 보인다고 했다.

▶감독님 말처럼 초반에는 '컷'하신 뒤에 '눈이 너무 착하다'고 하시더라. (웃음) 초반 분량이 지난 후 많은 부분 이야기하면서 양정숙을 같이 만들어 나갔다. 그 후에는 저도 빨리 몰입이 돼서, 감독님과 큰 이견 없이 캐릭터를 연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양정숙이 단단하고 영리하고 여러 장점이 있다. 어떤 매력이 있었나.

▶양정숙은 화려한 언변, 그리고 어쨌든 단번에 드러나는 카리스마는 아니지만 '포스'가 있어서 양정숙 화가 되면 그런 면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양정숙이 내뱉는 모든 대사가 정말 좋았다. 원작의 대사가 그대로 온 경우가 많았다. '안아줘, 사랑해 줘, 너희 평범하게 하는 것처럼' 이런 대사다. 목포에 한 번 내려가서 화려한 언변으로 전략적으로 대처하는 것도 좋았다. 양정숙의 대사는 거의 첨삭 없이 어떻게 하면 그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집중했다. 이 대사만 잘 소화해도 양정숙을 잘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톤으로 이야기할까, 어떤 감정을 실어볼까 연구했다.

-기존에 해왔던 캐릭터가 아닌데 연기를 하면서 일종의 해방감, 재미를 느꼈나.

▶어릴 때부터 인터뷰하면 늘 '악역을 해보고 싶다'라고 말하고는 했다. 여성 배우에게 그런 캐릭터의 기회가 그렇게 많지 않아서 더 그렇게 말한 것 같다. 그래서 '파인' 제안이 더 기뻤다. 분명히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촬영하는 모든 순간이 재미있었다. 내가 재미있게 하니까 결과물도 좋고, 보는 분들도 그걸 봐주신 것 같다. '뭐야? 잘 어울리는데?' 하면서. (웃음) 역시 연기는 재미있게 해야 하는구나 싶었다. 그런데 요즘 연기가 재미있다. '파인'도 그렇고, 재미가 쉽다는 의미는 아니다.


-변신에 대한 부담도 있었나.

▶한 번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고 싶었다. 배우로서 욕망이고 욕심이고 숙제이기도 하다. 새로운 얼굴을 보여줘야 한다는 나름의 도전이 있었다. 다행히 도전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으로 봐주셔서 그 부분이 가장 기쁘다.

-악역에 도전했는데 다음 계획은.

▶다른 결의 악역도 해보고 싶다. 연기로 확장하는 노력을 하고 있어서, 지금과는 다른 도전을 해보고 싶다. 얼핏 보면 정숙은 어리숙하고 귀여운 면도 있다. (웃음) 자기가 되게 똑똑한 줄 알고 전략을 짜면 다 쥘 수 있다고 착각하지 않나. 그런 면 없이 완전 서늘한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파인' 팀워크는 어땠나.

▶'파인'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온 이유는 여기 참여한, 베테랑 배우들과 함께 조화를 이뤘기 때문인 것 같다. 자주 만나고 싶었는데 서울팀, 목포팀이 각자 흘러가기 때문에 만날 장면이 많지는 않았다. 류승룡 선배의 리더십으로 따뜻한 팀워크가 생기는 게 보이더라.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이 밸런스가 맞을 것 같더라. 나중에 협업할 수 있는 작품에서 만나고 싶다고 했다. 팀워크가 좋았다.


-류승룡과는 '내 아내의 모든 것' 이후 13년 만에 재회다. 류승룡은 임수정의 열연에 놀랐다고 말했다.

▶과 찬해주신 것 같다. 류승룡 씨는 따뜻하고 다정한 분이다. 인품도 그렇고, 오랜만에 만났는데 배우들을 비롯해 모두를 다정하게 챙기시더라. 팀워크를 만드는데 가장 큰 기여를 해주신 것 같다. 촬영 일정상 전작에 관해 이야기할 틈은 없었다. 아마 후반부에 소리를 지르는 신을 찍을 때 놀라서 놀랐다고 하신 것 같다. 열연하고 있으니까 기분 좋은 이야기를 해주신 것 같다. (웃음) 처음부터 '내가 여배우면 탐내고 싶은 캐릭터다'라고 하셨다. 내가 잘할 수 있도록 심적 응원을 해주셨다.

<【N인터뷰】 ②에 계속>

ichi@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info icon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AI 이슈 트렌드

실시간
  1. 1한혜진 아바타
    한혜진 아바타
  2. 2무라카미 화이트삭스 계약
    무라카미 화이트삭스 계약
  3. 3엡스타인 트럼프 사진 삭제
    엡스타인 트럼프 사진 삭제
  4. 4박미선 공구 논란
    박미선 공구 논란
  5. 5맷 쿠처 PNC 챔피언십 우승
    맷 쿠처 PNC 챔피언십 우승

뉴스1 하이라이트

파워링크

광고
링크등록

당신만의 뉴스 Pick

쇼핑 핫아이템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