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관도 일회용품 안 써요"…경기도 7곳에 다회용기 도입

경기도가 지난 7월 한 달 동안 메가박스 미사강변점에서 시범사업으로 다회용기를 도입, 배너를 통해 안내하고 있다./사진제공=경기도

경기도가 영화관 7곳에 다회용기를 도입한다고 19일 밝혔다.

7곳은 메가박스 미사강변· 시흥배곧점, 롯데시네마 안양·안산·센트럴락·안산고잔·광명아울렛점이다. 수요 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관람객은 키오스크에서 음료 주문 시 추가 비용 없이 다회용기로 받을 수 있으며, 영화 관람이 끝난 후 지정된 장소로 사용한 다회용기를 반납하면 된다. 수거된 다회용기는 전문 다회용기 업체가 고온 살균의 7단계의 세척 과정을 거쳐 재공급한다. 9월 말부터는 팝콘 용기로 다회용기를 확대할 예정이다.

도는 지난 한 달 동안 시범 사업으로 메가박스 미사강변·시흥배곧점에 먼저 다회용기를 도입해 운영했다. 15 영업일 동안 다회용기를 약 8000개 사용하는 등 효과를 확인했다.

영화관 다회용기지원사업은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가 추진 중으로 영화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운영하고 있다.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는 다회용기 이용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이벤트도 마련할 예정이다.

도와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는 영화관 내 일회용품을 다회용기로 전환함으로써 월 5만개의 일회용컵 사용을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도는 영화관 외 다른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사업 확대도 검토한다.

이용균 도 자원순환과장은 "이번 영화관 다회용기 지원 사업은 일회용품 감축을 위한 실질적인 시도다. 도민이 일상에서 다회용기를 사용하며 일회용품을 줄일 수 있는 계기"라면서 "향후 다중이용시설에 적극 확대 도입해 탄소중립 사회 실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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