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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주민 남수단 이주 논의 중”…남수단 정부 “근거 없다”

뉴시스 구자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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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독립 남수단, 정치적 불안정·인도적 위기 심화
남수단 인권 단체 “인종청소 지지하는 것” 등 내부 반발도
‘인종 폭력, 기근, 부패, 내전’ 남수단 상황도 열악
[텔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 시티 재점령' 방침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인 수만 명이 9일 텔아브비에서 인질 가족 등과 함께 '전쟁 즉각중지' 반전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08.19.

[텔아비브=AP/뉴시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가자 시티 재점령' 방침에 반대하는 이스라엘인 수만 명이 9일 텔아브비에서 인질 가족 등과 함께 '전쟁 즉각중지' 반전시위를 벌이고 있다. 2025.08.19.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완전 점령 방안을 두고 국제사회뿐 아니라 이스라엘 내부에서도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 관리들은 팔레스타인인들이 가자지구를 대거 떠나야 한다는 주장을 점점 더 강경하게 주장하고 있으며 아프리카 남수단으로 이주시키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8일 보도했다.

가자 전쟁 이후 난민, 갈 곳 못찾아

이스라엘은 하마스에 대한 군사 작전으로 발생한 가자 난민을 받아들일 국가를 찾지 못해 남수단과 난민 수용에 대한 회담을 가졌다는 것이다.

가자 주민을 강제로 영구적으로 추방하는 것은 인종 청소이자 전쟁 범죄에 해당한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부 이스라엘 지도자들이 가자 지구를 정복하고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려는 희망을 언급해 이스라엘의 장기적인 비전이 단순히 재정착이나 추방에 그치는 것인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스라엘 관리들은 가자 주민 이동을 ‘자발적 이주’라며 인도주의적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 주민이 하마스와의 전쟁 이후 귀환할 수 있을지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

NYT는 남수단은 공식적으로는 어떠한 개입도 부인했으나 고위 관리들은 이스라엘 관리들과 가자 주민 이주 가능성을 비공개적으로 논의했다고 5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스라엘과 남수단간 협상은 아직 돌파구를 찾지 못했으나 양측의 이익에 부합하도록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스라엘은 가능한 한 많은 가자 주민이 떠나기를 바라지만 남수단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고 싶어하는 측면에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월 약 200만 명의 가자지구 주민을 철수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지지했다.

이집트와 요르단 등 아랍 동맹국들이 격렬하게 반대하자 트럼프는 이 구상에서 벗어난 듯 보였지만 완전히 포기하지는 않았다.


이스라엘 극우, ‘자발적 이주’ 내세우며 팔人 추방 의지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영구 통치를 지지하는 극우 세력은 팔레스타인인들이 떠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5월 베잘렐 스모트리치 재무장관은 가자 주민들이 곧 ‘제 3국’으로 이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에는 가자지구가 ‘이스라엘에서 분리될 수 없는 부분’이라고도 했다.

안보 내각 장관인 길라 감리엘은 TV인터뷰에서 “170만 명의 팔레스타인인이 가자 지구를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의 많은 전쟁으로 수백만 명의 난민이 이웃 국가로 피난했다.

하지만 대다수 가자지구 주민들은 고립된 지역을 벗어날 길이 없다고 NYT는 전했다. 전쟁 초기 9개월 동안 수만 명의 난민을 허용했던 이집트는 더 이상 선택지가 아니다.

다른 국가들은 소수의 병자와 부상자를 받아들일 뿐이다.

일부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인들의 귀환을 차단해 영구 난민으로 만들 것이라는 우려를 표명했는데 이는 팔레스타인인들 역시 공유하는 내용이다.

인권 단체들은 이스라엘의 ‘자발적 이주’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휴먼라이츠워치의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담당 국장 오마르 샤키르는 “가자지구를 살 수 없는 곳으로 만들고 필수적인 민간 기반 시설을 파괴하는 것은 결코 자발적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일부 팔레스타인인들은 전쟁 이후 2년간의 굶주림, 두려움, 폭격 끝에 가자지구를 떠날 의향이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들 중 다수는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 전쟁 중에 도망치거나 추방당해 다시는 돌아올 수 없었던 뼈아픈 가족사를 가지고 있다.

‘인종 폭력, 기근, 부패, 내전’ 남수단 상황도 열악

특히나 2011년 건국 이래 인종 폭력, 기근, 부패로 얼룩지고 내전으로 파괴된 남수단으로 가는 것은 주저할 가능성이 크다고 NYT는 전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4월 남수단이 추방된 자국민들을 신속히 송환하지 않고 있다고 비난한 후, 남수단 국민들의 미국 여행 비자를 모두 취소했다.

남수단은 7월 미국에서 추방된 8명을 받아들이기로 합의했는데 그중 남수단 출신은 한 명뿐이었다.

가자 주민들을 대량으로 수용하는 것은 남수단에 훨씬 더 위험한 일이 될 수 있다. 정치적 불안정에 인도적 위기도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남수단 관리들은 수많은 팔레스타인 난민들을 돌보는 데 따르는 재정적 부담도 우려하고 있다.

남수단 측에서는 18일 세마야 K. 쿰바 외무장관이 이스라엘 관리들과 통화했다고 중동 및 남수단 관리들이 밝혔으나 정부 대변인은 “근거없다”며 부인했다.

남수단 의회 외교위원회 위원장은 현지 언론에 쿰바 장관을 직접 불러 답변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수단 인권 단체인 ‘진보를 위한 공동체 역량 강화 기구’의 대표이사 에드먼드 야카니는 “남수단이 국제 사회의 지원을 아무리 절실히 필요로 해도 팔레스타인 문제를 외교 관계 개선을 위한 협상 카드로 사용해서는 안된다”며 “이것은 인종청소를 지지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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