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2조 시장 열린다"…인도 Z세대, K뷰티 빠졌다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인도 Z세대를 중심으로 한국 뷰티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K컬처의 영향력이 음식, 언어, 뷰티 등 소비 전반에 깊이 스며든 결과다.

코트라가 지난해 4월 인도 뭄바이에서 개최한 ‘코스모프로프 인디아(COSMOPROF India)’에서 한국관을 운영했던 모습.. (사진=뉴스1)

인도 현지 뷰티 플랫폼 ‘카인드라이프(kindlife)’는 19일 인도 시장조사기관 데이텀 인텔리전스와 공동 발표한 리서치에서 “K뷰티는 인도에서 단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 K뷰티 시장은 2024년 4억달러(약 5500억원)에서 2030년 15억달러(약 2조 800억원)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이 25.9%에 달한다. 이는 인도 전체 뷰티·퍼스널케어(BPC) 시장(CAGR 12%)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수치다. K컬처 확산과 맞물려 한국 제품 구매자는 2030년 27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제품 인지 경로는 유튜브가 1위(81%)였고, 70% 이상은 K팝 아이돌이 소개한 제품에 구매 의향을 보였다. 이들은 단순 노출보다 품질·라이프스타일 적합성을 중시하며, 구매 전 리뷰나 영상을 통해 제품을 검증하는 경향이 강했다. 월 평균 소비는 1000~3000루피(약 1만 5000~4만 5000원) 수준이었다.

오프라인 경험 수요도 높았다. 응답자의 약 80%는 K뷰티 워크숍과 체험 콘텐츠에 관심을 보였으며, 브랜드와 연결된 커뮤니티에 대한 수요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라디카 가이(Radhika Ghai) 카인드라이프 대표는 “인도 현지 소비자들은 온오프라인 경험, 올바른 커뮤니티를 통해 제품을 느끼고 배우길 원하며, 셀프 케어를 자기 표현의 한 형태로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인도 K뷰티 시장은 개척 준비가 끝난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카인드라이프는 7억명의 인도 MZ세대 소비자에게 뷰티 경험의 혁신을 이끌고 있는 뷰티·웰니스 플랫폼이다. 인도 대기업 산하의 타타클릭(TataCLIQ), 뉴유(NewU) 등 현지 업체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코스알엑스, 스킨푸드, 후르디아 등 주요 K뷰티 브랜드를 현지 시장에 소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