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한 포기, 7000원 넘었다…한 달 새 52%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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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농산물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배추 가격이 크게 올라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이 7000원을 넘어섰다.

19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집계에 따르면 전날 배추 상품 평균 소매가격은 7062원으로 전년 대비 9.3% 상승했다. 이는 평년보다 11% 높은 수준이다.

배추 가격은 지난 13일 6871원이었으나 14일 7023원으로 뛴 데 이어 전날 더 올랐다. 전달 대비 상승률은 52%로 한 달 새 한 포기에 2500원 가까이 급등했다.

통상 8월 배추 가격은 7월보다 비싸지만 올해 상승 폭은 예년보다 훨씬 큰데, 이 같은 배춧값 상승세는 이상기후의 영향으로 진단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이달 상순까지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배추 품질이 상당히 좋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배추 도매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강원 고랭지 배추 출하량이 늘었고, 정부 비축 물량도 방출했기 때문이다.

배추 상품 도매가격은 지난 14일 기준 4393원으로 전년 대비 23.6% 싸다. 이는 평년보다는 5.7% 저렴한 수준이다.

농식품부 측은 "이달 중순부터 강원도 고랭지 배추 생산지의 기온이 내려가 최근 출하량이 작년보다 많고 정부 비축 물량도 방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매가격은 2∼3주 정도 시차를 두고 도매가격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향후 기상 상황이 양호하다면 소매가격도 안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토마토는 1㎏에 5571원으로 지난해보다 11.1% 올랐으며, 양배추는 개당 4526원으로 전년 대비 3.3% 올랐다.

무는 한 개에 2588원으로 전년 대비 18% 저렴하며, 한때 3만원을 훌쩍 웃돌았던 수박은 끝물에 접어들어 2만9910원으로 떨어졌다. 이는 평년보다 9.8% 비싸지만, 지난해보다는 4.8% 저렴한 가격이다.

복숭아는 백도 상품 기준 10개에 2만2685원으로 전년 대비 26.3% 올랐으며, 평년보다는 10.9%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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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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