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팀의 새로운 주장 로메로와 장기 재계약을 체결했다. 또 하나의 굵직한 구단 재정비 작업을 마무리했다. 여러 차례 이적설로 작별 가능성이 컸던 로메로가 결국 토트넘과 동행을 이어가며 2029년까지의 미래를 확정 지었다.
토트넘은 1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새로운 계약을 체결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로메로는 토트넘의 핵심 수비수로 지난 2021년 토트넘에 처음 합류한 이후 꾸준히 뛰어난 활약을 펼쳐왔다. 그리고 최근에는 팀의 새 주장으로 선임되며 더욱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다”고 발표했다.
계약 세부사항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은 “로메로의 계약은 기존 2027년까지였지만, 이번 재계약을 통해 2029년 6월까지 연장됐다”고 보도했다. 유럽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도 “로메로는 토트넘의 새로운 프로젝트 중심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계약은 프랭크 감독 체제의 핵심적인 결정”이라고 짚었다.
로메로는 꽤 매년 여름마다 이적설에 휘말렸다. 한때는 레알 마드리드와 연결됐고, 최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강하게 연결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적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일부 현지 매체는 로메로가 이적에 동의했다는 보도를 내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토트넘 전문 기자 알렉스데어 골드는 “해당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일축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상황이 달라졌다. 로메로는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우승을 견인했고, 대회 MVP 및 올해의 팀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그에 대한 구단의 신뢰는 더욱 두터워졌고, 결국 주장 손흥민이 미국 MLS의 LAFC로 이적하면서 로메로가 자연스럽게 새로운 주장으로 낙점됐다.
로메로는 지난 17일 열린 번리와의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1라운드)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토트넘의 수비 라인을 안정적으로 조율하며 팀의 3-0 완승을 이끌었고,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의 첫 단추를 성공적으로 꿰었다.
로메로는 2021년 아탈란타(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임대로 토트넘에 합류한 뒤, 2022년 완전 이적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프리미어리거 생활을 시작했다. 당시부터 탁월한 수비력과 강한 대인마크, 정확한 패스 능력으로 센터백 주전 자리를 꿰찼다. 그간 126경기에 출전해 8골을 기록했고, 수비수로서는 이례적인 공격 기여도 역시 높이 평가받고 있다.
지난 시즌은 다소 기복 있는 시즌이었다. A매치 도중 발가락 부상을 당했고, 복귀 후 첼시전에서 15분 만에 다시 교체 아웃되는 불운을 겪었다. 허벅지 통증까지 겹치며 리그 출전은 18경기에 그쳤지만 유럽 대항전에서 맹활약으로 비난을 환호로 바꿨다.
토트넘은 올시즌 10년 동안 헌신했던 손흥민이라는 상징적인 선수와 작별했다. 이런 상황에서 로메로를 중심으로 새로운 리더십을 구축하게 됐다. 현지 언론과 팬들도 “로메로는 강한 리더십과 헌신적인 경기 태도로 손흥민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라커룸 내부에서도 로메로의 주장 선임을 반기는 분위기다. 골키퍼 비카리오, 수비수 포로, 공격수 솔란케 등 주축 선수들과의 신뢰가 두터워 경기 내외적으로 안정감을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로메로의 재계약은 단순한 계약 연장이 아니라, 토트넘의 ‘새로운 시대’ 개막을 상징한다. 손흥민이 헌신했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리더십과 실력을 겸비한 로메로가 새로운 캡틴으로서 어떻게 토트넘을 이끌어갈지 관심이 집중된다.
앞으로 4년. 이제는 로메로가 토트넘의 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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