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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 폭염에 겹친 '악재'…스페인, 20년 만의 최악 산불

SBS 남승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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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에서 대형 산불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일주일째 계속된 산불로 지금까지 3명이 숨졌고 주요 관광지들도 불에 타 피해가 커지고 있습니다.

남승모 기자입니다.

<기자>

산 주변을 에워싼 거대한 화염이 도로까지 집어삼켰습니다.

벌판을 뒤덮은 불길에 소방관들이 애써 물을 뿌려 보지만 강한 바람에 모두 날아가 버립니다.


스페인 전역에서 난 20건 가량의 산불로 일부 고속도로가 폐쇄되고 철도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갈리시아를 비롯해 레온과 아스투리아스 등 서부 지방을 중심으로 20년 만에 최악의 산불이 휩쓸고 있습니다.

지난 10일부터 일주일째 계속된 산불로 지난주 스페인 전역에서 3명이 숨졌고, 서울 면적의 두 배 가까운 임야 1천150㎢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바실리오 로드리게스/스페인 산불 피해지역 주민 : 양동이로 물을 뿌리며 불길과 싸우고 있습니다. 전기가 끊겨서 호스나 펌프를 쓸 수 없어요. 아무런 장비도 없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기존에 동원한 군 병력 1천400명에 더해 500명을 추가로 산불 진압에 투입했습니다.

스페인과 이웃한 포르투갈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700㎢ 넘는 임야가 지난 사흘 새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소방 지원을 받지 못한 피해 지역 주민들은 분통을 터뜨립니다.

[포르투갈 산불 피해 지역 주민 : 정말 끔찍했어요. 너무 끔찍해서 말로 다 할 수 없습니다. 누구에게서도 도움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냥 친구들과 여기 있는 우리 몇 명뿐이었고, 그 외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포르투갈 중부와 북부에서 8개 큰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가장 큰 불이 난 곳은 관광지로 유명한 피우다우 지역입니다.

40도를 넘는 폭염도 진화 작업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기온이 치솟고 메마른 날씨가 이어지면서 대형 산불의 위협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남승모 기자 smna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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