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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월세 거래 100만 건 넘었다…'대출 규제'에 월세로

SBS 하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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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월세 거래 비중이 눈에 띄게 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월세 거래만 100만 건을 넘었습니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에 전세 중심에서 월세로 바뀌는 흐름이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정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송파구의 800세대 규모 아파트 단지입니다.

올 6월까지 40건 넘는 전세 계약이 체결됐지만, 7월 이후로는 매물 자체가 실종됐습니다.


[A 공인중개사 (송파구) : 물건 자체가 없어요. 전세가 아예 씨가 말라서….]

안정적인 월세 수입을 선호하는 집주인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6·27 대출 규제로 실거주 의무가 강화되고 갭투자가 차단되면서 전세 매물 자체가 줄어든 겁니다.

[B 공인중개사 (송파구) : (대출 규제로 주담대 한도를) 6억 이렇게 묶어놓으니까, 6월 21일까지 거래한 게 땡이고 그 뒤로는 없어, 전세. 호가는 올라가죠.]


강북 지역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유종영/공인중개사 (노원구) : 전세 매물도 월세로 전환된…. 월세 시장도 줄어드는 상태고 7월에는 (인근 아파트 전세 매물이) 300개 정도 됐다가 지금 8월엔 200개 정도로 카운트가 줄어들고 있는….]

시중은행들이 전세자금대출도 깐깐하게 취급하고 있고 보증 비율도 줄다 보니, 월세로 눈을 돌리는 수요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C 공인중개사 (서대문구) : 전세보다는 월세가 훨씬 더 많이 빨리 나가기도 해요.]

올 들어 지난달까지 주택 임대차 계약 가운데 월세를 낀 거래량은 100만 건을 돌파하며,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비중이 60%대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전세 비중은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지난달 서울 아파트 신규 임대차 계약에서 월세 비중은 1년 전보다 7%포인트 상승하고, 전세 비중은 그만큼 하락해 월세 쏠림 가속화를 드러냈습니다.

[박합수/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 : 임대인과 임차인인 세입자가 적정한 반전세, 월세에 타협한 결과물이 아니냐, 판단이 들고요. 전세 가격 상승분만큼은 월세로 전환되는 이런 경우가 많고…. ]

임대차 시장의 구조적인 재편이라는 시각인데, 다만 서울 아파트 월세 가격 지수가 꾸준히 오르고 있어, 세입자들의 주거비 부담이 늘어나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이준호·방민주)

하정연 기자 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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