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통일부장관이 18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024 회계연도 결산 관련 제안 설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18일 북한이 적대적 2국가 기조에 따라 통일전선부를 없앤 조치와 관련해 "통일전선부 간판은 없어졌는데 그 건물 사무실과 사람은 그대로 있더라는 얘기를 최근 평양을 다녀온 제3국인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로 미뤄볼 때 북한도 "상황이 바뀌고 대화국면이 조성되면 대화의 파트너로 남과 북이 마주앉게 되리라 생각한다"고 정동영 장관은 전망했다.
정동영 장관은 이날 국회에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남북관계는 현재 비정상 중에서도 비정상, 최악의 비정상 상태"라며 "이것을 정상화로 돌리는 정상화 안정화 조치가 필요하고, 일단은 대화채널 복원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해 초 '통일 지우기' 맥락에서 노동당 안에서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통일전선부를 없애고 노동당 10국, 이른바 '대적지도국'을 신설한 바 있다.
정 장관은 "남북관계는 동북아의 지정학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며 "오는 9월 3일 중국의 전승절 행사를 전후해 동북아 지역에서 여러 가지 정세가 출렁일 가능성 있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북한이 체제경쟁을 포기하고 정권수호에 모든 것을 걸고 있는 것 같다는 민주당 김상욱 의원의 지적에 대해 "북한 입장에서 보면 대한민국 자체가 엄청난 위협"으로 "예를 들자면 우리가 대미관세 협상에서 3천 5백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이는 북한의 1년 GDP 총액의 10배가 넘는다"며 "남쪽 자체가 위협이라는 북한의 인식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정 장관은 북한이 대남 확성기를 철거했는지를 두고 혼선이 빚어진 데 대해 "(군 당국이) 신중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것은 일리가 있다"면서도 "문책사항은 아니"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날 시작된 한미연합훈련과 관련해 이른바 '참수작전'으로 통용되는 한미연합특수작전훈련 '티크 나이프'(Teak Knife)를 거론하며 "이런 훈련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티크 나이프 연합훈련은 특수부대를 침투시켜 적 수뇌부를 제거하는 작전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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