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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극심한 가뭄에 기우제까지 지냈던 강릉은 사상 첫 무기한 제한 급수에 들어갔습니다. 공공과 민간 할 것 없이 물 절약에 나서고 있지만 당분간 비 소식이 없어서 걱정이 큽니다.
조승현 기자가 강릉 곳곳을 돌아봤습니다.
[기자]
강릉의 한 고깃집입니다.
예약받은 테이블에 생수병이 올라갑니다.
냉장고 속 보랭병에 든 물도 모두 생수입니다.
수돗물 아끼려고 정수기를 안 쓰는 겁니다.
[박용진/강릉 고깃집 운영 : 하루 평균 100병 정도 소모량이 있고요. 비용으로 따지면 한 달에 60만원 정도 더 들어가고 있습니다.]
카페에서도 생수를 씁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에 500㎖짜리 반 병이 들어갑니다.
[김하늬/강릉 카페 운영 : 서너 개씩 들어서 한 번에 나눠야 하는 그런 부담감은 조금 있어요. 그런 걸 감안하고 사용하게 됐어요.]
음식 만들고 설거지하는 물을 아끼긴 어려우니, 대신 작은 아이디어를 보탠 식당도 있습니다.
식당 화장실로 들어와 봤습니다.
이곳에서도 물 절약을 실천하고 있다는데요.
양변기 덮개를 열어 보니 물통 안에 벽돌을 두 장 넣어놨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무기한 제한 급수에 들어간 강릉 전체가 물을 아끼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고성민/강릉청년소상공인협회장 : 저희 (협회) 45개 업소에서 한 달 정도 사용했을 때 추측으로는 수십 톤을 절약할 수 있는 부분이 있더라고요.]
강릉의 지난달 강수량은 128.2㎜로 평년의 절반이었습니다.
이달 들어 내린 비는 40㎜ 정도입니다.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22.3%까지 떨어졌습니다.
피서철 해수욕장 발 씻는 곳의 수도꼭지를 뽑고 수영장 문도 닫아봤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이젠 일반 가정에서도 물 걱정해야 할 처지입니다.
[김복만/강원 강릉시 남문동 : 물을 사 먹든지 어떻게 하든지 해야죠. 뭐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여기는 뭐 어디가 길어 올 데도 없고.]
앞으로 적어도 열흘은 비 소식이 없습니다.
강릉시는 내일(19일) 오전 제한 급수 관련 기자회견을 예고했습니다.
[영상취재 박용길 영상편집 김지우]
조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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