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서화가(서예·그림 작가)가 50세 연하의 새 아내에게 납치된 상태에서 소장품 대부분이 사라졌단 주장이 그의 딸을 통해 제기됐다. 이에 중국 예술계에선 '약탈'이란 반응이 나오지만 일각에선 딸의 주장도 신빙성이 없단 지적이 나온다. 서화가의 행방은 묘연한 상태다.
18일 디이차이징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서화가 판쩡의 딸 판샤오후이는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를 통해 "새 아내 쉬멍이 아버지를 데려간 뒤 소식이 끊기고 실종됐다"며 "아버지가 오랫동안 보관한 대량의 서화와 골동품도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올해 87세인 판쩡은 중국의 생존 서화가 중 '가장 비싼 화가'로 꼽힌다. 2019년 공개 경매에서 그의 작품 총 거래액은 1억5830만 위안(약 300억원)으로 2020년 후룬 중국 예술가 순위 5위에 올랐다.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작품을 선보이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고 2010년에는 중-불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판쩡의 작품활동을 50세 연하인 그의 새 아내 쉬멍이 지켜보고 있다./출처: 판쩡 시문과 서화 웨이보 캡쳐 |
18일 디이차이징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서화가 판쩡의 딸 판샤오후이는 중국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웨이보를 통해 "새 아내 쉬멍이 아버지를 데려간 뒤 소식이 끊기고 실종됐다"며 "아버지가 오랫동안 보관한 대량의 서화와 골동품도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올해 87세인 판쩡은 중국의 생존 서화가 중 '가장 비싼 화가'로 꼽힌다. 2019년 공개 경매에서 그의 작품 총 거래액은 1억5830만 위안(약 300억원)으로 2020년 후룬 중국 예술가 순위 5위에 올랐다. 일본,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작품을 선보이며 국제적 명성을 얻었고 2010년에는 중-불 문화 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으로부터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예술계 거물인 그는 전처와 사별한 지 3년째인 지난해 50세 연하의 방송인 쉬멍과 결혼을 발표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판쩡의 4번째 결혼이었다. 판쩡은 뇌경색이 있는 것으로 전해진 상태였는데 결혼 직후부터 쉬멍이 직접 판쩡의 작업실을 관리하기 시작하자 중국 예술계에선 "빠링허우(1980년대생)인 쉬멍이 '치유사'란 명목으로 여든을 넘긴 서화 대가에게 접근해 결국 결혼에 이르렀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당시 판쩡은 이에 대해 "쉬멍의 극진한 보살핌 덕분에 신체와 정신이 회복됐다"며 "그녀는 나에게 예술 활동을 계속하도록 격려하며 중국의 우수한 전통 문화에 공헌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던 중 판쩡과 쉬멍의 결혼 1년 만에 친딸을 통해 '납치설'이 제기되자 이 소식은 즉시 웨이보 실시간 검색어에 올랐다. 그의 딸 판샤오후이는 쉬멍이 지난달 13일 아버지를 데려간 뒤 한 달 넘게 소식이 끊긴 상태라고 주장했다. 판샤오후이는 "며칠간 아버지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계속 전원이 꺼져 있었다"며 "위챗을 통해 쉬멍에게도 여러 차례 연락했지만, 아버지가 어디에 있는지 여전히 알려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판쩡 시문과 서화 웨이보 캡쳐 |
하지만 딸의 주장 역시 석연치 않은 부분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판쩡이 정말 실종됐다면 딸이 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SNS에 이를 공개했는지 의문이 남는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난 17일 기준, 베이징 경찰은 판쩡 가족으로부터 어떤 실종 신고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이번 실종은 '집안 두 세력 간의 내분'이라는 시각도 있다. 판쩡은 네 번 결혼했으며, 판샤오후이는 그와 두 번째 아내 사이에서 태어난 딸이다. 판이푸, 판중다란 이름의 두 아들도 있는데 이 둘은 판쩡의 세 번째 아내가 전 남편 사이에서 낳은 아들이다. 즉 이번에 실종설을 제기한 딸과 두 아들은 배다른 형제인 셈이다. 이와 관련, 디이차이징은 딸은 아버지가 지난 달 13일부터 실종됐다고 주장하는 반면, 아들은 최근 아버지가 베이징에서 전시를 관람했다고 말하는 등 상반된 주장이 나오면서 사건의 의혹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중국)=안정준 특파원 7u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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