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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폭우·화재에 무너진 손보 실적…보험료 인상 압박 커진다

필드뉴스 유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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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 호우가 내린 지난 13일 인천 계양구 용종사거리 지하차도에서 관계자들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집중 호우가 내린 지난 13일 인천 계양구 용종사거리 지하차도에서 관계자들이 배수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필드뉴스 = 유호석 기자]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 대형 화재까지 겹치며 국내 손해보험사들이 상반기 실적 부진에 직면했다. 매출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하면서 수익성 악화가 뚜렷해졌다. 기후변화가 촉발한 자연재해와 대형 사고로 손해율이 전 부문에서 악화되면서 하반기 보험료 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과 각사 공시에 따르면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등 5대 손보사의 올 상반기 합산 당기순이익은 3조857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4조7571억원)대비 18.9% 감소한 규모다.

이 기간 매출은 10조4911억원으로 12.6% 증가했지만 보험 본연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보험손익은 38.9% 줄어든 6704억원에 그쳤다.

2분기 매출은 5조5170억원으로 전년대비 17.7%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4599억원으로 14.9% 줄었고, 영업이익은 6123억원으로 13.2% 감소했다. 보험손익은 2676억원으로 49.9% 급감했다.

상반기 손보사들의 실적이 급감한 것은 장기보험 부문과 자동차보험 부문에서의 실적 악화다. 올해 초 발생한 산불, 폭설,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흥덕 IT밸리 등 고액 사고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

DB손보의 경우 실적 하락과 관련해 장기보험은 의료계 파업 영향 소멸과 경북산불 사고 등으로 위험손해율이 상승했고, 자동차보험은 4개년 연속 요율인하로 인해 보험료가 줄어 손해율 상승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따.


하반기 전망도 밝지 못하다. 폭염과 집중호우, 태풍 등 이상 기후가 잦아질 경우 손해액이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자동차보험 손해율 상승세가 이어지고 장기보험 위험률 관리도 쉽지 않다. 여기에 교육세 인상까지 감안하면 수익성 부담은 가중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보험료 인상 압박은 불가피하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규현 삼성화재 자동차보험 손익파트장은 지난 13일 콘퍼런스콜에서 "대외적 여건을 고려했을 때 당장의 기본보험료 인상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만큼 보장성 특약 판매 확대와 할인형 특약 재정비를 통해 할인율 현실화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늦어도 연말에는 보험수익인 담보당 경과보험료가 반등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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