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국, 결혼 발표 "저의 반쪽 만들어…늦었지만 얼마나 다행입니까"

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 류영주 기자

가수 겸 방송인 김종국이 결혼을 발표했다.

김종국은 18일 자신의 팬 카페에 손 편지를 올려 "언젠가는 제가 이런 글을 써서 직접 올리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늘 마음속으로 준비는 해왔지만 막상 이렇게 글을 준비하다 보니 상상했던 것 이상으로 많이 떨리고 긴장되네요. 너무나 긴 시간 동안 늘 믿어주시고 응원해 주시고 항상 인간 김종국 곁이 되어주셨던 팬 여러분들께 가장 먼저 알리기 위해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라고 알렸다.

그는 "저 장가갑니다. 사실 조금씩 티를 낸다고 내긴 했는데… 그래도 분명 갑작스럽게 느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습니다. 올해가 데뷔 30주년인데 만들고 싶은 앨범은 안 만들고 제가 저의 반쪽을 만들었네요. 그래도 축하해 주시고 응원해 주십시오.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이렇게 가는 게 얼마나 다행입니까. 그렇죠? 잘 살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썼다.

결혼식은 가까운 시일 내에 그리 크지 않은 규모로 가족, 친지, 몇몇 지인과 조용히 치르겠다고 전했다. 김종국은 "오랜 시간 늘 큰 힘이 되어주신 팬 여러분들 덕분에 제가 이렇게 장가도 가고 인생에 새로운 도전을 또 하게 됐습니다. 더 노력하고 열심히 사는 김종국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맺었다.

앞서 시사저널은 김종국이 데뷔 30주년을 맞은 올해 서울 모처에서 결혼식을 올린다고 보도했다. "뜻깊은 해에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어 더욱 의미가 있는 것 같다"라며 "따뜻한 마음으로 응원해 주시고 축하해 주시면 좋겠다"라는 소속사 터보제이케이컴퍼니 관계자 말도 함께 전했다.

김종국은 1995년 남성 듀오 터보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터보는 '회상'(December) '나 어릴 적 꿈' '트위스트 킹'(Twist King) '검은 고양이' '화이트 러브'(White Love)(스키장에서) '어느 째즈바'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2001년 솔로 데뷔한 김종국은 '한 남자' '사랑스러워'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 '제자리 걸음' '어제보다 오늘 더' '중독'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2005 KBS 가요대상 대상, MBC 가요대제전 최고인기가수상 등을 거머쥐었다.

'동거동락' '날아라 슛돌이 1기' '패밀리가 떴다' '용띠클럽' '너의 목소리가 보여' '더 콜' '보이스 코리아 2020' '런닝맨' '커플팰리스' '짠남자' '미운 우리 새끼' '옥탑방의 문제아들'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예능인으로도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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