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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에서 내리자마자 총격… 필리핀서 일본인 2명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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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수도 마닐라에서 일본인 관광객 2명이 괴한에게 총격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NHK방송 등이 18일 전했다.

필리핀 주재 일본대사관과 현지 경찰에 따르면 각각 40대와 50대인 일본인 남성이 15일 오후 10시40분쯤 택시에서 내린 직후 다가온 남성이 쏜 총에 맞고 숨졌다.

지난 15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테 지역에서 외국인 남성 2명이 오토바이 강도의 총격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GMA뉴스 보도화면 캡처

지난 15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말라테 지역에서 외국인 남성 2명이 오토바이 강도의 총격에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GMA뉴스 보도화면 캡처


가해자는 피해자 소지품을 빼앗은 뒤 또 다른 남성과 함께 오토바이를 타고 도주해 경찰이 행방을 쫓고 있다.

범행 현장은 노래방과 음식점, 호텔 등이 들어서 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번화가로, 피해자들은 모두 인근 숙소에서 머무르던 관광객이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해 이후 일본인이 연루된 권총 강도 사건이 빈발하고 있다.

지난해 말 마닐라 길거리에서 일본인 남성 2명이 현금 등이 든 가방을 빼앗기고 그 중 60대 남성 1명은 총에 맞아 중상을 입는 일이 벌어졌으며, 올해 5월에는 수도권 도시 마키티의 일식집에 강도가 들어 권총으로 위협한 뒤 현금을 가로채는 사건도 일어났다.


지난해 10월 이후에만 약 20건의 강도 사건이 발생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일본대사관은 일본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강도 표적이 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야간에는 도보 외출을 삼가고 강도를 당했을 때는 저항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도쿄=유태영 특파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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