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칼렛 요한슨→빌 게이츠, 섭외 킹 '유퀴즈'가 미쳐 날뛰고 있습니다 [ST이슈]

사진=tvN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유 퀴즈 온 더 블럭' 섭외력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할리우드 배우 스칼렛 요한슨에 이어 이번엔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가 유재석과 조세호를 만난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은 18일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손꼽히는 빌 게이츠가 출연을 확정 지었다"며 "오는 8월 중 방송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인 빌 게이츠는 오늘날 PC 시대를 연 디지털 혁명의 설계자로 불린다. 현재는 '게이츠 재단'을 통해 글로벌 보건, 교육, 기후 변화, 빈곤 퇴치 등 인류 공동 과제 해결에 전념하고 있다.

그는 최근 2045년까지 개인재산의 99%와 '게이츠 재단'의 기부금을 합쳐 약 2000억달러(약 280조 원)를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혀 디지털 혁명과 인류 복지 혁신을 동시에 이끌고 있는 시대의 거인으로 손꼽히고 있다.

빌 게이츠의 방한은 지난 2022년 이후 3년 만으로, 이번 방한은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저소득 국가에 백신 보급을 활성화하는 게 주요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빌 게이츠가 한국 예능에 출연한다는 소식에 반응이 뜨겁다. 누리꾼은 "섭외 클래스", "역대급이다" 등의 댓글을 달았다.

'유퀴즈'는 뛰어난 섭외력으로 기대를 받아왔다. 지난 7월 방송된 300회 특집에는 영화 '쥬라기 월드: 새로운 시작'의 배우 스칼렛 요한슨이 게스트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당시 스칼렛 요한슨은 "할리우드도 촬영이 끝나면 회식을 하냐"는 질문에 "며칠 전에 런던에서 저녁 회식을 했다. 시사회가 끝난 뒤라 출연진, 직원도 많았다. 술이랑 음식을 많이 먹었다. 밤이 되니까 다들 가더라. 저와 계산서만 남았다. 제가 계산했다"며 웃픈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지난해 2월에는 할리우드 배우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가 출연했으며, 같은해 11월에는 젠데이아의 약혼자이자 배우 톰 홀랜드가 깜짝 등장했다. FC서울에 이적해 화제를 모은 축구선수 제시 린가드, 그룹 방탄소년단, 블랙핑크 등 K팝 아티스트들도 '유퀴즈'를 찾았다.

tvN '유퀴즈'는 지난 2018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어느덧 대한민국 대표 토크쇼로 자리매김했다. 유재석의 안정적인 진행과 조세호의 감초 역할이 게스트의 진솔한 토크를 이끌어내 재미를 선사하고 있다. 또한 일반인부터 톱스타에 이르기까지 직업과 나이를 불문하고 다양한 분야의 게스트도 눈길을 끈다. SNS에서 화제를 모은 주인공부터 우리의 일상을 지키는 숨은 영웅들이 조명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프로그램의 명성이 높아지다 보니 다른 예능은 출연하지 않아도 '유퀴즈'에는 출연하는 스타들도 많다. 그동안 방송에서 보기 힘들었던 배우 김태희는 유튜브 '문명특급' 이후 약 2년 만에 출연하는 TV 예능으로 '유퀴즈'를 선택했다.

몇몇 출연자에게 '유퀴즈'는 꿈의 무대이기도 하다. 배우 윤경호는 지난 6일 방송에서 "믿어지지가 않는다. '유퀴즈'라는 프로에 제가 나온다는 게. 여기 훌륭하신 분들이 나오지 않냐"며 감격의 눈물을 흘린 바 있다.

모 게임 속 표현을 빌려 섭외력에서는 '미쳐 날뛰고 있는' '유퀴즈'이지만, 유명 게스트들의 출연으로 화제성에 의존한다는 일부 비판도 받고 있다. 300회를 넘기며 장수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조명하며 더욱 롱런하는 프로그램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