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非)금융업 상장사들의 올해 상반기 부채 비율과 순이익률이 지난해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 안정성 지표와 수익성 지표가 흔들렸다는 의미다. 정책 부담에 따라 기업 체력이 더 훼손될 수 있어, 증시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18일 조선비즈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해 상반기 말 ‘XBRL(확장성 경영보고언어)’를 등록한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말과 비교할 수 있는 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조사 대상 1901개 상장사의 올해 6월 말 부채비율은 111.4%였다. 지난해 말 105.3%보다 6.1%포인트 높아졌다. 부채비율은 부채 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부채비율이 100%를 웃돌면 빚이 자본보다 많다는 의미다.
18일 조선비즈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올해 상반기 말 ‘XBRL(확장성 경영보고언어)’를 등록한 상장사 가운데 지난해 말과 비교할 수 있는 곳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일러스트=챗GPT 달리3 |
조사 대상 1901개 상장사의 올해 6월 말 부채비율은 111.4%였다. 지난해 말 105.3%보다 6.1%포인트 높아졌다. 부채비율은 부채 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이다. 부채비율이 100%를 웃돌면 빚이 자본보다 많다는 의미다.
시장별로 나눠 보면 코스피시장 상장사 610곳의 올해 6월 말 부채비율은 134.3%였다. 지난해 말 125.3% 대비 9%포인트 올랐다. 코스닥시장 상장사 1291곳의 부채비율은 같은 기간 95.9%에서 100.5%로 4.6%포인트 상승했다.
자기 자본이 모두 소진돼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로 돌아선 완전 자본 잠식 상태인 상장사도 올해 6월 말 코스피시장 4곳, 코스닥시장 7곳이었다. 지난해 말보다 각각 2개, 3개 늘었다.
부채비율이 100%를 넘어도 현금 흐름만 뒷받침된다면 큰 문제는 아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은행이 잇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하면서 이자 부담이 줄어든 만큼, 부채를 늘려 투자를 확대하려는 기업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기업의 수익성도 나빠졌다는 점이다. 조사 대상 1683개 기업 가운데 635곳(37.7%)이 올해 상반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534곳(31.7%)보다 적자 기업이 늘었다. 순이익을 낸 기업도 올해 상반기 순이익률이 12.2%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률(13.5%)을 밑돌았다.
코스피시장 상장사의 경우 지난해 연간 순이익률 11.2%에서 올해 상반기 11.5%로 소폭 개선됐다. 반면에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같은 기간 15%에서 13%로 뒷걸음질 쳤다.
이런 와중에 정부는 세제 개편안을 통해 법인세 인상을 예고했고, 여권(與圈)은 사용자 범위 확대와 노동쟁의에 대한 손해배상 제한을 골자로 한 노란봉투법 처리를 벼르고 있다. 재계에선 경영난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거듭 나오고 있다.
기업의 경영 실적이 악화하면 밸류에이션(Valuation·기업 평가 가치)이 저평가될 수밖에 없다. 주주 환원 여력도 줄어든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한국 주식은 밸류에이션 절대 저평가 영역(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을 탈출했다”며 “앞으로 증시의 논점이 제도 개선에 따른 밸류업에서 장기 성장 동력 확보와 자기자본이익률(ROE) 상승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
권오은 기자(ohe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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