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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황당하고 재밌는 캐치였다” ‘무릎과 무릎 사이’로 잡아낸 이정후의 소감 [현장인터뷰]

매일경제 김재호 MK스포츠 기자(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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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과 무릎 사이’로 타구를 잡아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외야수 이정후가 자신의 플레이를 돌아봤다.

이정후는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 홈경기를 마친 뒤 가진 인터뷰에서 “(내가 잡았던 캐치중) 가장 멋있었던 캐치보다는 (가장) 황당하고 재밌었던 캐치같다”며 4회초 수비에서 있었던 장면을 떠올렸다.

이날 1번 중견수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4회초 선두타자 얀디 디아즈의 우중간 방면 잘 맞은 타구를 끝가지 쫓아가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이정후가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준 소감을 전했다. 사진= Bob Kupbens-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가 환상적인 수비를 보여준 소감을 전했다. 사진= Bob Kupbens-Imagn Images= 연합뉴스 제공


평범한 슬라이딩 캐치는 아니었다. 타구가 글러브를 맞고 튀어 나왔는데 이것이 이정후의 몸을 타고 내려왔고 이정후가 급하게 몸을 돌리며 다리 사이에 공일 끼워 잡아냈다. 무릎과 종아리 사이 어딘가로 잡아낸 캐치였다.

이정후는 “원래 바람이 많이 불고 있었는데 그 상황에서 타구가 생각보다 멀리 날아가서 쫓아가다가 슬라이딩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랬는데 공이 펌블됐고 몸 쪽으로 흘러내리는 것이 느껴졌는데 어떻게 해서든 잡으려고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거 같다”며 말을 이었다.

그는 “한 번 그렇게 되고 몸 쪽으로 (공이) 흘렀을 때 어떻게든 잡으려고 몸을 웅크렸다. 다리까지 다 웅크렸는데 이제 끝에서 종아리에 걸린 거 같다”며 다리 사이로 잡을 수 있었던 장면에 대해 말했다.


이후 그 장면을 리플레이로 다시 본 그는 “타구를 종아리로 잡은 것이 보였는데 (리플레이를 보니) 공이 정말로 종아리에 있어서 ‘종아리로 잡았구나’라고 생각했다”며 이후 영상으로 다시 확인한 소감도 전했다.

이정후가 어려운 수비를 해냈다. 사진= Jose Carlos Fajardo/Bay Area News Group via AP= 연합뉴스 제공

이정후가 어려운 수비를 해냈다. 사진= Jose Carlos Fajardo/Bay Area News Group via AP= 연합뉴스 제공


바로 옆에서 이 장면을 지켜본 팀 동료 드류 길버트를 비롯해 더그아웃에 있던 밥 멜빈까지 이구동성으로 이 장면에 대해 놀라움을 드러냈다. 쉽게 보기 어려운 장면인 것은 분명했다.

이정후도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18~9년 야구를 해왔는데 처음 있는 일”이라며 자신도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다고 털어놨다.



더그아웃에 들어온 동료들도 다들 한 마디씩 보탰다. 그는 “다들 ‘어떻게 잡았냐?’ ‘어디로 잡았냐?’고 물어봤다”며 동료들의 반응도 소개했다.

그는 ESPN의 프로그램 ‘스포츠센터’에서 선정하는 ‘탑 텐 플레이’에 나올 거 같은지를 묻자 “아마도 그러지 않을까?”라고 답하며 미소와 함께 클럽하우스를 떠났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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