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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100’ 1위 실감 안 나요”…‘케데헌’ OST 프로듀서가 밝힌 작업 뒷이야기

매일경제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trdk0114@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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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작업에 참여한 프로듀서 빈스. 사진l더블랙레이블

‘케이팝 데몬 헌터스’ OST 작업에 참여한 프로듀서 빈스. 사진l더블랙레이블


글로벌 돌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에 참여한 가수 겸 프로듀서 빈스(36)가 작업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빈스가 OST 작업에 참여한 ‘케데헌’은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령으로 이뤄진 보이그룹 사자 보이즈를 물리치고 노래로 세상을 보호한다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지난 6월 공개 후, 누적 관람 수가 1억5800만 건을 돌파하며 넷플릭스 역대 영어 영화 중 4위, 애니메이션 중 1위에 올랐다.

빈스는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케데헌’의 성공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제작 기간이 긴 작품이라, 1~2년 정도 전에 곡 작업을 마치고 잊고 살았다. 그러다가 넷플릭스에서 공개가 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봤는데 반응이 이렇게 폭발적일 줄은 몰랐다”라고 답했다.

‘케데헌’ 열풍의 중심에는 전 세계를 사로잡은 OST가 있다. 극중 헌트릭스가 부른 ‘골든’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100’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또 빈스가 작업한 사자 보이즈의 ‘유어 아이돌(Your Idol)’과 ‘소다 팝(Soda Pop)’은 이 차트에서 각각 8위와 14위를 기록했다.

빈스는 이 같은 성적에 대해 “너무 생소한 일이라 어떤 느낌인지 저도 잘 모르겠다. 국내 음원차트인 멜론에서 1등을 했다고 하면 ‘우와!’라고 하겠는데, 빌보드는 가늠이 안 되니까 진짜인가 싶다”라고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인기를 체감 하냐는 말에는 “‘소다 팝’ 같은 경우는 아르헨티나 광장에서 사람들이 따라 부르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피부로 와 닿는 것은 뉴스에 나가서 인터뷰를 할 때 체감했다. ‘진짜 뉴스에 나오는 건가’ 싶을 정도로 놀라웠다”라고 이야기했다.


빈스는 제작진의 2D 스케치가 OST 작업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사진l넷플릭스

빈스는 제작진의 2D 스케치가 OST 작업에 도움이 많이 됐다고 했다. 사진l넷플릭스


그렇다면 빈스는 어떤 방식으로 ‘케데헌’ OST 작업을 했을까.

“처음에 제안을 받았을 때, 사자 보이즈에 대한 설명과 함께 2D 스케치가 같이 왔어요. 만약 ‘악당이지만 노래로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힘을 얻는 보이그룹’이라는 설명만 들었다면 작업이 어려웠을 것 같아요. 그런데 스케치에 사자 보이즈가 갓을 쓰고 노래를 하는 모습, 헌트릭스가 사자 보이즈를 처음 보고 놀라는 모습 등이 담겨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됐죠.”

구체적인 작업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빈스는 “‘유어 아이돌’은 웅장하고 다크 해야 한다는 주문이 있었다. ‘어떻게 스케일을 크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 끝에 오케스트라 세션까지 받고 완성했다. 반면 ‘소다 팝’은 밝아야 한다는 피드백을 여러 번 받아서, 멜로디뿐만 아니라 가사에도 그런 부분을 반영하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여러 번의 수정을 거친 작업 끝, 애니메이션으로 구현된 사자 보이즈의 무대를 봤을 때는 깜짝 놀랐다고 했다. 빈스는 “완성된 작품을 봤는데 퀄리티가 진짜 좋더라. 물론 음악의 힘도 있겠지만, 애니메이션의 스토리 구성과 장면들이 잘 융합돼서 시너지를 낸 덕분 아닌가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지드래곤이 피처링한 신곡 ‘차차차’로 좋은 성적을 얻고 싶다는 빈스. 사진l더블랙레이블

지드래곤이 피처링한 신곡 ‘차차차’로 좋은 성적을 얻고 싶다는 빈스. 사진l더블랙레이블


글로벌 팬들에게는 ‘케데헌’ OST 프로듀서로 이름을 알린 빈스지만, 사실 그는 태양, 전소미, 미야오(MEOVV), 올데이 프로젝트(ALLDAY PROJECT)의 대표곡들을 작업하며 K팝의 중심에서 활약해 온 더블랙레이블 소속 프로듀서 겸 가수다.

그간 프로듀서 활동에 집중해왔던 빈스는 오는 18일 디지털 싱글 ‘차차차(CHA CHA CHA)’로 대중 앞에 선다. ‘차차차’는 부드러운 멜로디 위에 경쾌한 라틴 차차(Cha-cha) 리듬을 더한 힙합 R&B 트랙으로, 가수 지드래곤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지드래곤과는 프로듀서로 함께 작업을 해본 적이 있어서 친한 사이예요. 3년 전쯤에 지드래곤이 음악을 만들러 더블랙레이블 스튜디오에 많이 왔는데, 그때 ‘차차차’를 만들고 있었죠. 피처링을 부탁했는데, 지드래곤이 ‘너 스타가 되고 싶니?’라고 하길래 ‘되고 싶습니다. 도와주세요’라고 했어요. 노래를 듣고 흔쾌히 허락을 해줘서 함께 작업하게 됐죠.(웃음)”

‘케데헌’ OST의 인기에 지드래곤 피처링까지 더해진 만큼, 신곡 성적에 대한 기대도 있을 터다.

빈스는 “솔직히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지드래곤이 쉽게 피처링을 하는 아티스트는 아니지 않나. 감사하면서도 부담감을 많이 느끼고 있다”면서 “도움을 받은 만큼, 좋은 성적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 멜론에서 ‘톱10’에 들면 너무 기분이 좋을 것 같다”라고 빙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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