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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께서 내리신 계엄, 고향이 전남 중도좌파”‥ ‘부정선거’ 주장 양궁 국대 ‘사과’도 황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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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에 “멸공, CCP OUT” 적어 파장
사전투표 조작 주장 게시글 올려
“2군이라 공인 아니라고 생각”
“국민이라면 당연히 중국 공산당 물러나길 바라는 마음”
리커브 양궁 남자 국가대표인 장채환(33·사상구청)이 지난 6월 치러진 대통령 선거 결과가 조작됐다는 취지의 극우 성향 게시글 잇달아 올리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왼쪽부터) 장채환 선수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 지난 2018년 12월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18 서울국제실내양궁페스타에서 진행된 서울오픈 남자 개인 결승전, 대한민국 장채환이 중국 딩 일량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왼쪽부터) 장채환 선수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 지난 2018년 12월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세텍에서 열린 2018 서울국제실내양궁페스타에서 진행된 서울오픈 남자 개인 결승전, 대한민국 장채환이 중국 딩 일량과 경기를 펼치고 있다. 뉴시스


장채환은 17일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를 통해 “나 때문에 대한양궁협회, 국가대표팀, 소속팀이 여론의 뭇매를 맞는 게 너무 죄송스럽고 송구스럽다”며 악의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올해 3월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2025년 리커브 양궁 남자 국가대표가 된 장채환은 지난 제21대 대통령 선거 당시 사전투표가 조작됐다고 주장하는 등의 게시글을 올려 ‘극우 논란’에 휩싸였다.

이와 관련해 장채환이 대한체육회 국가대표 선발 및 운영 규정 제15조(성실의무 및 품위유지)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15조에는 ‘국가대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사람으로서 최선을 다해 훈련과 대회에 임하고 국가대표의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삼가고 국민에게 자랑스러운 국가대표가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논란이 커지자 장채환은 “무대응으로 있기엔 내가 너무 한심해 이렇게나마 글을 써본다”며 “일단 나는 본디 고향이 전남이라 중도좌파 성향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윤석열 대통령께서 12·3 계엄령을 내리셨을 때 왜 지금 계엄령을 이 시대에 내리셨을까라는 의문을 갖고 어떤 일이 있었나 찾아봤다”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인 결론은 자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선 중도좌파보단 보수우파 입장에서 목소리를 내는 게 옳다고 판단, 개인 SNS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주변 지인들에게나마 현 상황을 알리고 싶은 마음에 부정 선거 정황과 보수적인 내용을 게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멸공이라는 단어는 극우가 쓰는 단어가 아닌 군필자들은 다 아는 피아식별띠에 적혀있다. ‘CCP OUT’이라는 단어는 ‘중국 공산당 아웃’이라는 뜻으로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당연히 중국 공산당 세력이 물러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게시했다”고 해명했다.

장채환은 “나는 1군 국가대표가 아닌 2군이라 공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전라도를 비하하는 게 아니라 내 고향으로서 선거철만 되면 욕을 먹는 게 싫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게시한 거였고 악의는 없었다. 나 때문에 화가 나신 분들이 있다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장채환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장채환의 인스타그램 게시물.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장채환은 한 게시물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당선 확정을 알리는 사진을 올리며 “중국=사전투표 조작=전라도=선관위 대환장 콜라보 결과 우리 북한 어서오고∼ 우리 중국은 쎄쎄 주한미군 가지마요…”라는 글을 게시했다.

또 투표소 안내물을 배경으로 손등에 기표 도장을 두 차례 찍은 사진을 게재하면서 “투표는 본투표 노주작, 비정상을 정상으로, 공산세력을 막자 멸공”이라고 적기도 했다.

장채환은 현재 문제의 게시물을 모두 삭제하고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한 상태다.


한편 장채한은 지난 3월 열린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해 올해 국가대표로 뽑혔지만, 국가대표 간 경쟁으로 치러진 최종 평가전에서는 4위 안에 들지 못해 광주 세계선수권대회나 월드컵 등 주요 국제대회에는 출전하지 않는다.

지난 16일 대한양궁협회 관계자는 이번 논란과 관련해 “선수와 (관련 내용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SNS와 관련해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주의를 줬다”고 밝혔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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