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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MLS 선발 데뷔전서 ‘최우수 선수’…“축구 지능 보여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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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LAFC) 17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경기에서 후반 6분 마르코 델가도(8번)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그를 안고 기뻐하고 있다. 폭스버러/AFP 연합뉴스

손흥민(LAFC) 17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경기에서 후반 6분 마르코 델가도(8번)가 선제골을 터뜨리자 그를 안고 기뻐하고 있다. 폭스버러/AFP 연합뉴스


“손흥민의 기술과 축구 지능이 경기장에서 명확하게 드러났다.”



손흥민(LAFC)의 미국프로축구(MLS) 선발 데뷔전을 잘 보여주는 스티븐 체룬돌로 엘에이FC 감독의 말이다.



손흥민은 17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경기에서 미국 리그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추가 시간 마티외 슈아니에르의 골을 도왔다.



손흥민의 활약은 단지 ‘도움 1’ 기록을 넘어선다. 득점은 못 했지만, 모든 득점에 관여하며 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두 번의 코너킥 기회에서는 키커로 나서 선수들의 위치 선정을 돕는 등 팀 전체를 아울렀다. 드리블 100%, 패스성공률 88%, 4번의 슈팅 중 유효 슈팅 2회. 여러 방면에서 활약한 그는 이날 경기 최우수선수(POM·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도 선정됐다.



손흥민도 전반에는 볼이 돌지 않아 고전했다. 엘에이FC는 손흥민이 최전방, 데니스 부앙가와 데이비드 마르티네즈가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두 팀 모두 공격이 풀리지 않아 전반 슈팅 횟수가 도합 6번에 불과했다. 손흥민에게도 볼 공급이 잘 안 되면서 그는 최전방에 고립됐다. 전반 27분까지 볼 터치가 한 번밖에 없었다. 하지만 손흥민은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27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드디어 볼을 잡자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빗맞은 공이 골대 오른쪽으로 벗어났지만, 기회만 오면 슈팅으로 연결하는 손흥민의 저력을 보여준 장면이었다.



손흥민(LAFC) 17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경기에서 코너킥을 시도하고 있다. 폭스버러/AFP 연합뉴스

손흥민(LAFC) 17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 폭스버러의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MLS 정규리그 뉴잉글랜드 레볼루션과 경기에서 코너킥을 시도하고 있다. 폭스버러/AFP 연합뉴스


손흥민은 전반 막판 10분에는 아예 3선으로 내려가 공격을 풀어내 주는 역할을 했다. 손흥민의 물심양면 지원 덕분인지 엘에이FC는 후반에 공격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팀의 슈팅 횟수가 2번뿐이었는데, 후반 10분도 안 되어 4개를 기록했다. 손흥민도 후반 들어 네 차례 드리블 돌파에 모두 성공하며 슈팅 기회를 제대로 잡았다. 후반 5분 페널티 지역 정면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시도했고, 후반 36분 프리킥을 얻어내어 키커로 나서기도 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도 집요하게 뛰어 헤더로 MLS 데뷔골을 노렸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엘에이FC 입단 이후 뛴 두 차례 경기에서 나온 3득점에 모두 관여했다. 10일 시카고전에서는 동점 페널티킥을 유도해 팀의 2-2 무승부에 이바지했다. 17일 경기에서는 후반 6분 마르코 델가도의 선제골에 간접적으로 기여했고, 후반 추가 시간에 슈아니에르에게 공을 찔러 주며 쐐기골을 만들었다. 슈아니에르는 경기 뒤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골을 넣지 않아도 경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그는 우리 팀에 도움이 되려고 노력한다”고 했다. 델가도도 “손흥민은 활기차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갖고 모두를 격려하며 자기 역할을 하고 있다. 손흥민의 영향력을 체감한다”고 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날 아주 오래전부터 엘에이FC에 있던 선수처럼 동료들을 독려했다. 그가 공을 잡을 때마다 관중석에서는 “손흥민 화이팅”이라는 소리가 들렸다.



엘에이FC는 이날 승리로 3경기 무승 행진을 끊었고, 서부콘퍼런스 5위(승점 40·11승6패7무)를 유지했다. 손흥민은 오는 24일 FC댈러스 원정, 31일 샌디에이고FC 안방 경기에 나선다. 특히 31일 경기는 손흥민의 안방 데뷔전으로 벌써 관심이 뜨겁다.





남지은 기자 myviollet@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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