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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의 월세화’ 가속…올해 월세 거래량 100만건 돌파

매경이코노미 지유진 매경이코노미 인턴기자(jyujin1115@korea.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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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월세 계약 105만6898건
월세 비중 5년 전 40.7%→올해 61.9%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사진=연합뉴스)


올해 국내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월세 거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건을 돌파했다.

17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7월 확정일자를 받은 주택 임대차 계약 가운데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가 낀 계약은 105만6898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83만여 건에 비해 20만 건 이상 급증한 수치로, 관련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다.

월세 계약은 2017년 76만여 건에서 매년 늘어 2022년 처음으로 10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142만8986건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이미 7월 만에 100만 건을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서울(34만3622건), 경기(29만2205건), 인천(5만1935건) 등 수도권뿐 아니라 부산·경남·충남 등 지방에서도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국적으로 월세가 낀 계약 비중은 올해 61.9%로 처음 60%를 넘어섰다. 2020년 40.7%에서 매년 상승하며 불과 4년 만에 2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 반면 전세 비중은 같은 기간 59.3%에서 올해 38.1%로 감소하며 처음으로 30%대에 진입했다. 서울은 월세와 전세의 비중이 각각 64.1%, 35.9%로 격차가 더 벌어져 있다.

이 같은 변화는 2020년 7월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제·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법 개정 이후 전셋값 급등세가 지속하며 이를 감당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월세 시장으로 대거 유입되면서 촉발됐다.

특히 수도권은 6·27 대출 규제로 전세 매물이 급감하며 월세화가 더욱 가속하고 있다.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받는 ‘전세금 반환용 주택담보대출’(전세퇴거자금대출) 한도가 종전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줄고, 다주택자의 경우에는 아예 나오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의 전세자금대출 보증 비율이 80%로 줄고, 시중은행 또한 전세대출을 막거나 축소하는 상황이어서 월세 전환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다.

한편 전세와 월세 가격 모두 상승세를 보이며 세입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2023년 5월 91.3에서 올해 6월 100.6으로 올랐으며, 월세통합가격지수 역시 2023년 7월 95.9에서 6월 100.6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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