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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각하를 위해 열린다”...미러 회담 계획 적힌 美정부문서 호텔서 발견

헤럴드경제 한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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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장소와 일정, 미 당국자 전화번호 적시…오찬 메뉴까지 나와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미 알래스카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회담의 상세한 계획을 담은 문서가 앵커리지 호텔에서 미 언론에 의해 발견됐다.

16일 미국 공영라디오 NPR은 전날 미·러 정상이 회동한 앵커리지 엘먼도프-리처드슨 합동기지 인근 호텔에서 이번 회담 장소, 일정, 계획, 전화번호 등의 정보가 담긴 8페이지짜리 문서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호텔 비즈니스센터 프린터에 남겨져 있던 것을 투숙객이 발견했으며, 문서에는 미 국무부 표시가 있었다고 NPR은 전했다.

문서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대머리독수리 책상용 조각상’을 선물로 줄 예정이라는 내용도 적혀 있었고, 국무부 담당자의 이름과 전화번호, 회담 참석자들의 이름과 전화번호가 나와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각각 보좌관 한 명씩을 대동해 2대2 형식의 정상회담을 할 계획이었다. 미국 측에서는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 측에서는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외교정책보좌관이 동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실제 회담은 3대3 형식으로 열렸고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이 추가됐다.


이후 열릴 확대회담 참석자도 문서에는 적시돼 있지만, 실제로는 확대회담 없이 3대3 회담 후 양국 정상이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심지어 오찬의 좌석 배치도와 오찬의 메뉴도 실렸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긴 테이블의 가운데에 마주 보고 앉고, 양국 정상들을 포함해 각 6명씩 총 12명이 참석하는 것으로 돼 있다.

식사로는 코스요리와 디저트가 제공될 예정이었다. 그러나 전날 회담은 오찬 없이 종료됐다.


문서의 마지막 페이지에는 회담 직후 오찬이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각하(His Excellency)를 기념하기 위해’ 열린다는 내용이 쓰여 있다.

NPR은 이 문서가 아무나 접근할 수 있는 호텔 프린터에서 발견된 것은 중대한 회담을 앞두고 이를 준비하는 과정에 실수가 있었음을 말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애나 켈리 백악관 부대변인은 해당 문서를 “여러 페이지의 점심 메뉴”라고 일축하며 공용 프린터에 이를 남겨둔 것이 보안 위반 사항은 아니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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