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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김태호PD “유재석 만나기 직전 뇌수막염 투병… 그만둘까 생각”

조선일보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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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PD. /유튜브 '채널십오야'

김태호 PD. /유튜브 '채널십오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 등으로 유명한 김태호 PD가 과거 뇌수막염으로 투병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25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는 ‘대한민국 예능계 두 거장의 정상회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시됐다. 이 영상에는 ‘스타 PD’인 나영석 PD와 김 PD가 술을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김 PD는 “(PD가) 적성에 안 맞아서 미국 패션스쿨 비즈니스 과정에 에세이도 써서 보냈다. 그때가 딱 서른 살 크리스마스 때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루는 너무 편두통이 심했다. 응급실 가서 진료를 받았더니 뇌수막염이었다. 척수도 뽑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당시 아픈 상황에서도 ‘오늘 입원하면 안 되는데. 내일까지 편집을 끝내야 하는데’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이에 나 PD는 “그때는 그런 생각이 진짜 많을 때다. 어디가 부러져도 ‘부러져서 큰일 났다’가 아니라 ‘편집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든다”며 공감을 표했다.

김 PD는 교통사고를 당한 뒤에도 편집을 하러 출근했던 일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버스가 눈길에 급정거를 해서 뒷좌석에 있다가 운전석까지 뛰쳐나갔다”며 “무릎을 바에 부딪히고 병원에 실려갔는데도, 편집해야 해서 밤에 절뚝거리며 나왔다”고 했다. 나 PD 또한 “새벽 5시까지 편집하고 오전 7시에 결혼식 화장을 받으러 갔다. 그땐 너무 많았던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김 PD는 “(뇌수막염으로) 입원했을 때 ‘31살까지 해보고 안 되면 직장 옮기자’는 생각을 했다. 마지노선이었는데, 후에는 ‘그래도 5년은 채우고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러다 만난 게 ‘무한도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유)재석이 형 전화번호 받으려고 들어간 프로그램”이라고 비화를 털어놨다. 이어 “대한민국 예능 피디를 합치면 200명 정도인데 재석이 형은 일주일에 네다섯 개밖에 안 하니까, ‘저 안에 들어가려면 어떤 방법을 써야 할까’ 고민했다. 그때 ‘무한도전’에 들어가서 한 학기를 같이 해보면 내년에 다른 프로를 제안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무한도전’ 전신인 ‘무모한 도전’에 합류했다”고 덧붙였다.

나 PD는 “결국 ‘무한도전’이 그렇게 잘된 프로그램이 될 줄은 모르셨을 것 아니냐”고 했다. 김 PD는 “결과적으로는 시대의 혜택을 받은 것 같긴 하다”고 했다.

김 PD는 2001년 1월 MBC에 입사했다. ‘국민 예능’이라고 불릴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던 ‘무한도전’의 연출을 13년간 맡아왔으며, 2019년에는 새 예능 ‘놀면 뭐하니?’를 선보였다. 이후 2022년 1월 MBC를 퇴사했으며, 현재는 직접 설립한 제작사 TEO를 운영하며 예능 ‘지구마불 세계 여행’, ‘댄스 가수 유랑단’ 등을 선보였다.

[김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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