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일본 전국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여름 고시엔)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 선수들의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인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甲子園)’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2차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여름 고시엔 우승팀인 교토국제고는 16일 오후 효고현 한신고시엔 야구장에서 열린 고시엔 16강전에서 시코쿠 가가와현 진세이가쿠엔고에 3-2로 승리했다.
교토국제고는 1회초 선취점을 뽑은 뒤, 5회말 2점을 내줬으나 8회초 2점을 얻어 역전에 성공했다.
8강전은 오는 19일 치러진다. 상대는 이날 다른 경기에서 14-0으로 승리한 야마나시현 대표 야마나시가쿠인고다.
교토국제고 교가 가사는 한국어로 “동해 바다 건너서 야마도(大和·야마토) 땅은 거룩한 우리 조상 옛적 꿈자리”로 시작된다. 경기가 끝나면 승리한 팀의 교가가 연주되며, 이날도 교토국제고 학생들이 한국어 교가를 부르는 모습이 NHK를 통해 일본 전역에 중계됐다.
교토국제고는 2021년 처음 여름 고시엔에 진출한 이후 2023년을 빼고 매년 전국대회에 출전했다.
한편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교토부와 교토시는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인한 교토국제고 비방 글 3건을 삭제해 줄 것을 교토지방법무국에 요청했다.
이들 지자체는 이달 14일까지 엑스(X·옛 트위터)에서 교토국제고에 관한 글 2000여 건을 조사했고, 그중 “조선으로 돌아가” 등 3건은 ‘헤이트 스피치’(차별·혐오 발언) 해소법에 비춰 현저한 모욕이라고 판단해 당국에 삭제를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