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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현, 경호처장 당시 군지휘부와 비화폰 통화…무인기 실험 점검

SBS 김지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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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대통령경호처장 신분이던 작년 6월 군 핵심 관계자들에게 비화폰으로 연락해 무인기 작전을 물어본 정황을 확인하고 그 경위를 조사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16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작년 6월 16일 저녁 8시쯤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함께 무인기 침투 작전을 논의하면서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과 김용대 드론작전사령관, 신원식 당시 국방부 장관 등에게 비화폰으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김 전 장관은 김 의장에게 전화해 드론사가 진행 중인 '무인기에 전단통을 부착하는 실험'이 잘 진행되고 있는지 물어봤는데, 김 의장은 잘 모른다는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 여 전 사령관이 김 사령관에게 비화폰으로 연락해 김 전 장관을 바꿔줬고, 김 전 장관은 "무인기 실험을 준비하는 게 있다고 하던데 합참에 보고가 안 됐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이어 김 의장도 김 사령관에게 전화해 준비 중인 무인기 실험이 있으면 진행 상황을 보고하라고 했습니다.

김 사령관은 정광웅 합참 작전기획부장에게 연락해 의장 보고 일정을 잡고, 여 전 사령관에게 보고 일정을 잡았다고 알렸다고 했습니다.


이후 김 전 장관이 신 전 장관에게 전화를 건 기록도 나왔습니다.

작년 6월 신 전 장관과 김 전 장관이 소통한 기록이 나온 것은 처음입니다.

보고 일정을 잡은 정 부장이 이승오 합참 작전본부장과 연락하는 등 6월 16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약 2시간 동안 김 전 장관과 여 전 사령관, 군 지휘부 사이에 오간 통화만 20여 건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검팀은 군 지휘 계통에서 벗어난 김 전 장관이 민간인 신분으로 무인기 작전에 관여하고 보고를 받았다면 그 자체만으로 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김 사령관은 통화가 이뤄지고 3일 뒤인 6월 19일 김 의장에게 무인기 작전을 보고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이 '전단통에 사탕이나 초콜릿을 넣는 것도 좋겠다'고 말했다는 진술도 특검이 확보한 상태입니다.


김 사령관은 7월 초 신 전 장관에게도 무인기 작전을 보고했다고 주장합니다.

김 사령관은 16일 통화 이후 같은 달 김 전 장관을 직접 만나기도 했습니다.

다만 김 사령관 측은 가족 행사가 있어 인사 차원에 만났을 뿐 무인기 관련 논의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김지욱 기자 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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