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견제 속 美·日 등 관찰단 참여
상륙작전·실탄 사격도 포함
[파이낸셜뉴스] 호주와 필리핀이 남중국해 인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일본 등 우방국도 참관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호주군이 전날부터 필리핀군과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필리핀어로 '파도'를 뜻하는 '알론(ALON)'으로 명명됐으며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훈련에는 양국 군인 3600여명이 투입됐다. 필리핀 내 한 도시에서 상륙 작전과 실탄 사격, 전투 기동 훈련이 진행되며 유도 미사일 구축함, F/A-18 전투기, C-130 수송기, 대전차 무기 등도 동원됐다. AP통신은 이번 훈련이 양국 간 군사 협력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상륙작전·실탄 사격도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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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중국해 스프래틀리군도(중국명 난사군도, 필리핀명 칼라얀군도) 인근 ‘샌디 케이’ 암초 해역에서 중국과 필리핀 간 충돌이 또 발생했다. 지난 5월 샌디 케이 암초 인근 해역에서 중국 해경선(왼쪽)이 필리핀 공무선과 대치 중인 모습. 뉴시스 제공 |
[파이낸셜뉴스] 호주와 필리핀이 남중국해 인근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 훈련을 시작했다. 중국과의 영유권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 일본 등 우방국도 참관하며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AP통신은 16일(현지시간) 호주군이 전날부터 필리핀군과 합동 훈련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훈련은 필리핀어로 '파도'를 뜻하는 '알론(ALON)'으로 명명됐으며 오는 29일까지 이어진다.
훈련에는 양국 군인 3600여명이 투입됐다. 필리핀 내 한 도시에서 상륙 작전과 실탄 사격, 전투 기동 훈련이 진행되며 유도 미사일 구축함, F/A-18 전투기, C-130 수송기, 대전차 무기 등도 동원됐다. AP통신은 이번 훈련이 양국 간 군사 협력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관찰단으로는 미국, 캐나다, 일본, 한국, 뉴질랜드, 인도네시아가 참여했다. 저스틴 존스 호주 왕립 해군 고위 장성은 성명을 통해 "이번 전투 훈련은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공동 안보 과제에 대응하고 장거리 작전 능력을 발휘할 기회”라며 “협력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주는 미국에 이어 필리핀과 ‘방문군 지위 협정’을 체결한 두 번째 국가다. 협정에 따라 양국은 상호 병력을 파견해 대규모 군사 훈련을 진행할 수 있다. 필리핀은 일본과도 유사한 협정을 지난해 7월 체결했으며, 오는 9월 발효될 예정이다. 아울러 프랑스, 뉴질랜드와도 군사 협정을 추진하는 등 다자 방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남중국해와 동중국해에서는 중국과 주변국 간 긴장이 잇따르고 있다. 이달 초 중국 선박은 대만이 실효 지배하는 프라타스 군도(둥사군도·東沙群島) 해역에 진입해 22시간 대치했고, 필리핀이 인도와 남중국해에서 처음으로 공동 순시를 진행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은 또 일본 어선이 동중국해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 들어오자 쫓아냈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남중국해 약 90%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필리핀을 비롯해 베트남, 대만,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등과 갈등을 빚고 있다. 특히 필리핀은 2022년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대통령 집권 이후 전임 정권의 친중 노선을 폐기하고, 남중국해 영유권 보호를 위한 법까지 제정하며 중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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