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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 절반 생존" 암울한 진단…석유화학 통폐합 목소리도

연합뉴스TV 배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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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부도 위기에 몰렸던 석유화학사 여천NCC 사태로, 업계 장기 불황 문제가 수면 위로 올라왔습니다.

석유화학 업계가 한계 상황에 도달한 만큼 정부 차원의 구조개편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배진솔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수 년간 초호황을 누렸던 석유화학 기초원료 에틸렌 생산 기업, 여천NCC.


하지만 최근 3년간 누적 적자를 이어오다 '부도 위기'까지 맞았습니다.

일단 대주주의 긴급 자금 지원으로 가까스로 고비는 넘겼지만,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비단 한 기업만의 문제가 아니라 중국발 공급 과잉 속 석유화학 업계 전반의 구조적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 겁니다.


<김종호 / 전국화섬노조 여천NCC 지회장> "30년을 근무하다보니 IMF도 겪고 외환위기도 겪어봤는데 지금처럼 석유화학이 힘든 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다운스트림쪽(정제·가공 후 제품 생산 업체)은 공장을 폐쇄하거나 직원들을 전환 배치하는 곳들이 나왔습니다."

중국의 에틸렌 생산 능력은 5년 만에 두 배 뛰었고, 추가 증설도 예정돼 있습니다.

저가 공세로 밀고 들어오면서 LG화학과 롯데케미칼 등 국내 석유화학 '빅4' 기업의 영업손실은 상반기만 5천억원에 육박합니다.


최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은 "지금의 불황이 계속될 경우 3년 뒤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절반만 남을 것"이라는 진단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2차, 3차 협력 업체까지 포함하면 연쇄 도산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단순한 경기 사이클을 넘어 공급의 구조적 문제를 풀기 위해선 정부가 나서 인수·합병 등 사업재편을 유인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유승훈 / 서울과기대 에너지정책학과 교수> "석유 화학 기업도 결국에는 서로 합병을 하는 형태로 해서 기업의 규모를 줄이고 갯수도 줄이면서 그 기업들이 고부가가치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생산 라인을 확충할 수 있도록 정부가 지원을 하고…"

정부는 이달 중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내놓겠다는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배진솔입니다.

[영상편집 김도이]

[그래픽 우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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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진솔(since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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