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성 작 덕수궁 |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수묵화의 거장 소산(小山) 박대성의 개인전 '화여기인'(畵如其人)이 오는 21일부터 리안갤러리 대구에서 열린다.
박대성은 한국화의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개성 있는 화풍을 통해 수묵화의 거장으로 불린다. 1945년생 해방둥이 원로 작가지만 미술애호가로 유명한 방탄소년단(BTS)의 RM이 여러 차례 그의 전시장을 찾아 '인증사진'을 남기면서 젊은 관객들도 많이 찾는다.
이번 전시회 제목 '화여기인'은 '그림이 곧 그 사람이다'라는 뜻이다. 박대성 작업의 근간이 되는 철학을 관람객에게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하는 뜻이다.
박대성 작 폭포 |
세로 7m, 가로 3m의 거대한 크기로 갤러리 1층에 있는 9m 높이 전시벽에 설치됐다. 두 개의 폭포가 세차게 내려오는 바닥 아래에 작가가 직접 고안한 한글체가 정갈하게 나열돼있다.
'유류'는 버드나무 연작 시리즈다. 만월과 함께 생명력 넘치는 능수 버드나무 가지가 화면 전체에 일렁인다.
이 밖에도 '덕수궁'과 '설경' 같은 작가 특유의 필선이 담긴 대형 작품들이 전시된다.
박대성 작가 |
박 작가는 1969년부터 8년 연속 대한민국미술대전에 입선했고, 1979년 중앙미술대전 대상, 2020년 옥관문화훈장을 받았다.
그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이나 호암 미술관 등 국내는 물론 미국 LACMA미술관을 비롯해 다트머스 대학교 후드 미술관, 샌프란시스코 아시안 미술관 등 해외 미술관에도 소장돼 있다.
2015년에는 작품 830점을 경주엑스포대공원 솔거미술관에 기증하면서 솔거미술관 건립 기초를 마련했다.
박 작가는 "나는 오늘날까지 줄곧 그림만 생각하고 살아온 사람"이라며 "다른 것 생각해 본 적이 잘 없고 또 앞으로도 그렇게 해서 마칠 것 같다"고 말했다.
전시는 10월 18일까지.
박대성 작 유류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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