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에 있는 하이엔드 바 ‘폴스타’의 캐주얼 브랜드로, 도심 속 휴식을 원하는 ‘백캉스(백화점+바캉스)’ 고객을 겨냥한 곳이다. 쇼핑을 마친 뒤 잠시 머물러 음료를 즐기며 휴식할 수 있는 ‘쇼핑 이후의 시간’을 설계한 신세계 전략의 한 축이다.
매장은 하우스 오브 신세계 지하 1층 통로쪽에 자리해 진입이 부담스럽지 않다. 좌석은 총 16석으로, 통로 쪽은 오가며 한 잔 즐기기 좋고, 벽 쪽은 혼자 또는 일행과의 시간을 보내기에 적합하다. 적당히 어두운 간접 조명과 여유 있는 좌석 간격 덕에 ‘열린 공간 속 고요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인테리어부터 메뉴 개발에 이르기까지 폴스타가 모든 준비 과정에 직접 참여해 설계했다. 백화점에 입점해있다는 점을 살려, 논알콜 메뉴와 하이엔드 칵테일, 나폴리탄 스파게티 같은 음식, 플래터 등도 갖췄다. 바 기획에는 일본 유명 바텐더 요시후미 츠보이가 컨설턴트로 참여했다.
방문 당시 시그니처 위스키 칵테일로는 에스프레소 마티니와 시소진토닉, 유즈위스키사워 총 3종이 있었다. 이 중 시소진토닉과 유즈위스키사워를 시음해 봤다. 시소진토닉은 향은 살리고, 쓴맛은 줄이는 ‘머들링’ 기법을 통해 시소의 맛이 은은하게 느껴지면서도, 쓴맛이 없고 탄산도 튀지 않아 부드럽게 마실 수 있었다. 유즈위스키사워는 유자의 상큼함과 달걀 흰자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졌다.
슈퍼스타 by 폴스타는 두 위스키 칵테일을 포함해 다른 술들도 폴스타의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백화점에 입점한 칵테일바라는 특성을 반영했다. 시소진토닉은 폴스타에서는 ‘바비스 진(Bobby’s Gin)을 사용하는데, 슈퍼스타 by 폴스타에서는 텐커레이 진을 사용한다. 위스키사워는 당분을 높이고 기주의 양을 조금 줄였다. 모두 ‘가볍지만 충분한 한잔’을 지향하는 백화점 고객에 맞춘 기획이다.
폴스타의 매니저인 임정환(39)씨는 “보통 바는 접근하기에 좀 더 무거운 느낌이 있다”면서 “호기심으로 가볍게 술이나 칵테일을 물어보고 싶을 때 올 수 있다는 게 이곳의 장점”이라고 이야기했다.
실제로 이날 방문해 라프로익 10년을 마신 전모(54)씨는 “근처에 살아 장 보러 왔다가 들렀다”라며 “오늘 처음 와봤는데 통로에 있다 보니 지나가면서 한잔하기에 괜찮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그는 이날 빵 등을 산 후 귀가하던 중이었다.
슈퍼스타 by 폴스타는 단순한 음료 판매를 넘어 ‘경험’을 제공한다. 바를 찾는다는 건 어떤 메뉴를 고를지 고민하고, 만드는 과정을 보고, 바텐더와 대화하며 ‘나만의 시간’을 만드는 과정이다. 신세계는 이러한 경험을 백화점이라는 전통적 공간에 담았다.
이는 바가 위치해 있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라는 공간을 관통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백화점과 호텔 사이’를 표방한다. 500평 규모의 지하 1층 푸드홀은 통상 550석 정도가 들어설 수 있으나, 여기는 262석만 배치했다. 옆자리 대화가 쉽게 들리지 않도록 설계해 열린 공간임에도 개인화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2월 문을 연 ‘신세계 마켓’도 마찬가지다. 취향에 맞는 쌀을 즉석에서 도정해 받을 수 있고, 원하는 양의 치즈, 직접 조합한 육수 팩을 구매할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좋은 브랜드와 서비스는 단순한 소비를 넘어 고객의 경험이 된다”며 “하나의 쇼핑 여정을 제시하고, 초개인화를 통해 그 경험을 완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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